“中신종코로나 ‘생물무기용 바이러스설’ 계속 확산”

2020. 2. 10. 23:09C.E.O 경영 자료

“中신종코로나 ‘생물무기용 바이러스설’ 계속 확산”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야생동물 전파 당국 주장에도 우한 연구시설서 유출 의심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해 급속도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생물무기로 개발한 바이러스라는 억측이 당국의 일축에도 수그러들지 않은 채 계속 퍼지고 있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로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선 우한폐렴의 감염원에 관해 중국 당국이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팔리던 야생동물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상은 “생물무기용 바이러스가 유출했다”는 유언비어가 여전히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억측과 소문의 배경에는 우한폐렴 관련 정보와 실태를 은폐하려는 중국 당국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진 상황이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생물무기용 바이러스 유출설’ 진원지는 우한 화난(華南)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약 30km 떨어진 시내에 위치한 연구시설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武漢病毒硏究所)라고 한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국제기준으로 위험도가 가장 높은 병원체를 다루는 ‘바이오 세이프티 레벨(BSL) 4’ 등급을 받았으며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가 2017년 2월 “병원체가 유출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미국 워싱턴 타임스도 1월26일 문제의 연구시설이 중국 생물무기 개발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유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스라엘군 관계자의 분석을 전했다.

중국 일부 매체는 인도 연구자를 인용해 “우한폐렴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조합된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었다”는 추론을 전개한 글을 인터넷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내에서도 “연구시설의 실험용 동물 관리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지지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간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2월4일 2페이지에 걸친 장문의 기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연구시설의 연구원 스정리(石正麗)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시설은 무관하다는 사실을 목숨을 걸고 보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중에 퍼진 유출설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우한의 연구시설에 우려를 표시한 네이처 기사는 1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원이 수산물 시장일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는 주석을 추가했다.

다만 네이처는 시설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는 조직과 정보 공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우한폐렴 발생 공표 전에 그 전파 위험성에 경종을 울린 리원량(李文亮 2월6일 34세 일기로 사망) 의사 등을 “헛소문을 유포했다”고 경찰이 불러서 처벌하는 등 중국 당국은 자유로운 문제 제기와 정보 공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갖가지 억측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