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8. 16:10ㆍ이슈 뉴스스크랩
이재명 포퓰리즘에 진중권 제동... "일개 도지사 따위가"
경기도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 검토에 진중권, "포퓰리즘도 적당히 좀 하라"
글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의 검체 채취를 위해 2일 오후 경기 가평군 평화연수원을 찾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평화연수원을 나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천지 전격방문 등 코로나19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포퓰리즘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 지사를 향해 "포퓰리즘도 적당히 좀 하시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 명령 검토… 의견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이 지사는 “종교집회가 감염취약 요소로 지적되고 실제 집단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며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불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는 집합 종교행사를 중단하기로 했고 (도내)교회 중 2247곳은 가정(온라인·영상) 예배를 결의했지만, 전체 중 56%에 해당하는 2858곳이 집합 예배를 강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도민께서 제게 맡긴 일 중 제일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번 주말 상황을 지켜본 후 경기도내 종교집회 금지명령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또 “불가피한 반발을 이겨낼 수 있도록 권한을 준 것이므로 비난은 그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의 일부로서 제가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날인 8일 새벽 진중권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대한다. 이재명 지사, 포퓰리즘도 적당히 좀 하라”며 “강제조치는 교회의 반발을 불러 외려 역효과만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 전 교수는 “신앙의 자유는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것”이라며 “일개 도지사 따위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고로 최대한 협조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런 교회들을 위한 방역대책을 마련하는 게 지사의 임무”라며 “입구에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신도들은 떨어져 앉게 하고, 창문 실내 환기를 자주 하고 등등… 최대한 감염확률을 줄일 방법을 생각해내야 하고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감염자가 생기면, 그건 지사가 아니라 목사가 책임질 일”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방역을 해라. 정치할 게 아니라”라며 글을 마쳤다.
이재명 지사는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지면서 신천지측에 신도명단을 요구하고 신천지 본거지를 전격방문해 이만희 총회장 검체 체취를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로 관심을 끌었다. 최근 한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는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바짝 뒤쫓기도 했다. 그러나 이 지사가 코로나19 사태를 본인의 정치적 발판 마련을 위해 사태를 이용하고 있다는 포퓰리즘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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