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3000명 감원

2007. 9. 2. 08:53이슈 뉴스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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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철도공사가 향후 5년동안 직원의 10%를 감축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올해안에 자회사 정비를 끝마치기로 하는 등 자구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도공사(코레일.사장 이철)는 올해안에 780명의 정규직원을 감축하는 등 오는 2011년말까지 3천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지난해말 현재 정원이 3만 1,480명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5년간 정원을 10% 가량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8월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철도공사 경영개선 종합대책'에서 세워놓았던 감축목표 2,750명보다 훨씬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철도공사 노사는 인력감축 문제를 놓고 40차례나 협의를 벌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2005년 1월 철도청에서 공사로 전환된 철도공사는 출범당시 고속철도 건설부채 4조 5천억원을 떠안은데다 철도시설공단에 선로 사용료로 매년 5천억원 이상을 지불하는 등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철도공사는 또 모두 15개의 자회사중 6개를 없애거나 통합해 9개사로 재편하는 작업을 올해안에 완료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까지 철도산업개발(주)과 한국철도종합서비스 지분을 모두 매각한데 이어 9월에 철도종합지원센터를, 12월에는 VKC(주)를 청산하기로 했다. 앞서 (주)코레일서비스넷과 (주)IP&C, (주)파발마와 한국철도개발(주)은 지난해 8월 합병했다.

철도공사는 이와 함께 모두 649개 역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300개(매년 60개씩)를 2010년까지 무인화.간이역화하거나 열차 운행횟수 감축 등의 방법으로 역사운영을 슬림화하기로 했다.

모두 3천억원에 이르는 자산을 매각하기로 한 철도공사는 그 동안 124억원에 이르는 수익성이 낮은 부지를 전남 나주시 등에 매각했다.

철도공사는 이같은 내용의 '철도경영개선 추진상황'을 오는 9일 열리는 '철도산업위원회(위원장: 건교부 장관)'에 보고할 예정이다.

철도공사의 강력한 구조조정은 방만경영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는 나머지 공공기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전윤철 감사원장은 8월 31일 감사원 평가연구원이 '미래 국가재정의 과제와 성과평가'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세미나에서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 등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과 세계화 시대에 걸맞지 않은 중앙정부 기능재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