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조폭개입 검거

9천여세대가 입주해있는 인천시 구월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경비원들이 들어가는 차량을 일일이 점검합니다.

이들은 실제로는 조직폭력배지만 경비원 복장으로 위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아파트 출입구를 통제한 채 자신들에게 돈을 준 인테리어 업체만 통과시켰습니다.

장애인들을 앞세워 아파트 경비계약을 따낸 이들 조폭들은 업자들로부터 자릿세와 경호비 등 각종 명목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준공을 앞둔 수도권 9군데 재건축 아파트에서 두 달 동안 뜯어낸 돈이 8억 2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 이성재 경정 (인천청 광역수사대) : "좀 더 철저하게 장애인단체와 조폭, 경비업체가 역할을 분담해서 현장을 장악하고, 인테리어 업자를 갈취하고.."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이들은 장애인단체에 위장 가입하거나, 경비직원으로 행세해 왔습니다.

인테리어 업체는 조폭들에게 상납한 돈을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떠넘겼습니다.

● 인테리어 업체 : "(우리가 조폭들에게) 1650만원 주고 (이 아파트에) 들어왔는데, 그 돈을 찾을 길이 없으니까 우리들도 어쩔 수 없이 소비자들에게 더 받죠"

조폭들은 또 업자들이 아파트 추가 공사계약을 체결하면 그 대가로 수 백만 원씩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재건축 이권에 개입한 조직폭력배와 장애인등 10명을 구속하고, 50여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