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3군데 부도

2007. 11. 15. 15:42이슈 뉴스스크랩

하루동안 중소 건설업체 3곳이 부도를 맞으면서 ‘연말 연쇄 부도설’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KT건설, 효명건설, 기림건설 등 3곳이 동시에 최종 부도를 맞았다.

KT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31위로 충남 예산에 기반을 두고 있고 최근 필리핀 휴양지 수빅지역에서 주상복합 건설 중이었다.

KT건설은 지난 12일 만기를 맞은 50억여원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1차부도를 맞은데 이어 이튿날 최종 부도처리돼 지난 14일 당좌거래정지 목록에 올랐다.

전남지역 건설업체 거림건설도 13일 최종부도 처리됐다. 거림건설은 외환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으로 돌아온 총 20억여원의 어음을 막지 못했다.

거림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275위로 주로 사무 및 상업용 건물을 시공했다.

인천지역 건설업체인 효명건설도 같은날 128억원의 어음을 상환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신일건업이 효명건설에 대한 인수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1400억-1500억원의 돌발 부채로 인수작업이 불발됐다.

 

건설업계 '제2의 IMF 위기' 자초, 중견건설업체들도 부도설 미분양 아파트가 계속 급증, 이미 IMF사태후 기록했던 최고 기록 10만여가구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되며 지방의 중견 건설업체들까지 부도설이 나돌며 '연말 부도대란'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분양 사태, 수도권으로 상륙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9만8천235가구로, 1개월새 6천521가구, 7.1% 늘었다. 이는 작년말과 비교하면 비교하면 2만4천463가구, 33.2%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미분양주택 증가세가 두드러져 지방에서 시작된 미분양이 수도권으로 상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과 인천은 소폭 감소했지만 경기에서 3천454가구(77.6%)나 급증, 수도권 미분양은 9천137가구가 됐다.

지방에서도 3천201가구(3.7%) 늘어나 8만9천98가구가 됐다. 특히 울산에서만 1천676가구(107.2%)가 늘어났다. 울산의 경우 미분양률이 31.3%에 달하는 미분양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10월말에 이미 IMF사태때 기록 경신 문제는 건교부의 9월말 통계와 별도로 지방자치단체별로 집계되고 있는 10월말 통계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가 폭증세를 보여, 이미 10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10만가구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는 사실이다.

한 예로 부산의 경우 10월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1만2천73가구로 9월말(1만739가구)보다 1천334가구(12.4%)나 급증했다. 미분양 아파트를 전용면적별로 보면 85㎡초과가 5천999가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해 중형 이상의 미분양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부산에서는 말까지 최대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분양될 예정이어서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계속 폭증할 전망이다.

대구의 경우도 올 상반기 아파트 입주물량 가운데 50%의 입주율을 넘기지 못한 아파트단지가 상당수 있는 가운데 이달부터 연말까지 5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추가로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미입주 아파트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종전에 최대 미분양 기록은 IMF사태직후 최악의 경제적 위기를 맞았던 지난 1998년 12월의 10만2천701가구. 업계에서는 10월말에 이미 이 기록을 깼으며 연말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12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업계의 경우 IMF 10년차를 맞은 올해 '제2의 IMF 위기'를 맞이한 셈이다.

'연말 부도대란' 공포 확산 정부는 '부도대란' 공포가 확산되자 지난 9월 내년까지 미분양주택 2만5천가구를 사들이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재원조달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전형적 미봉책이라 올해 안에 매입할 수 있는 물량은 700가구에 그치고, 또한 건설업체 잘못을 왜 국민들이 혈세로 떠맡아야 하느냐는 비난여론이 거세 과연 발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처럼 정부 정책이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업계에는 '연말 부도대란'설이 급속확산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살생부'까지 나돌기 시작한 심각한 상황이다. 살생부에는 D사, S사, W사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주로 지방을 근거로 하는 중견 건설업체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대형건설사들의 경우 거의 마진은 못 남기고 있으나 일단 현상유지를 할 수 있는 해외건설 수주로 위기를 모면하는 분위기나, 국내건설에 치중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제2의 IMF사태'를 맞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부도대란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70조원대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해주고 있는 금융계 등에도 연쇄도산, 신용경색 등의 후폭풍이 예상되는 등 연말연초 한국경제는 또다시 간단치 않은 위기국면에 직면할 전망이다.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부동산거품 파티'는 처절히 막을 내리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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