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

2008. 6. 11. 09:32이슈 뉴스스크랩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 투자자들 투자처 고민

대부업 - 프랜차이즈 투자 - 부동산 경매로 기웃

 

《주부 홍모(48) 씨는 최근 펀드에 넣었던 6000만 원을 빼내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맥주 점포에 투자했다. 최근 주위 친구 3명도 홍 씨처럼 6000만 원씩을 냈다. 홍 씨와 친구들이 투자한 돈은 이 가게의 창업비용으로 쓰였다. 이 맥줏집의 운영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맡으며 홍 씨는 매달 150만 원의 수익금을 받는다. 연간으로 따지면 30%의 고수익을 챙기는 셈이다.

 

홍 씨는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고 믿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같아서 맥줏집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여유자금이 있는 친구들도 관심을 갖고 투자방법 등을 많이 물어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증시가 침체됐고, 최근에는 고유가까지 주식시장에 타격을 주면서 펀드의 수익성이 낮아졌다.》

 

올 상반기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 은행 등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자 상당수 투자자가 더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는 ‘대안() 투자’ 쪽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 부동산 경매로 고수익 도전

프랜차이즈 업체에 다니는 직장인 이모(28) 씨는 한 달 전 투자하던 각종 펀드를 환매한 후 부동산 경매투자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2006년 2600만 원에 낙찰 받은 빌라 한 채의 임대료로 연 15%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는 “경매 물건을 잘만 골라 낙찰되면 웬만한 펀드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최근에는 낙찰금이 낮지만 임대료 수입은 상대적으로 높은 지방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전국 부동산 경매의 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4.02명. 지난해 3.74명보다 7.5%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의 박갑현 매니저는 “이전까지 소수의 전업 투자자들만 부동산 경매를 했는데 최근 들어 젊은 직장인, 주부, 대학생 등으로 투자자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매는 다른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가능하지만 주의할 점도 적지 않아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형배 HB애셋 상무는 “부동산 경매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부동산 권리 분석, 세입자 명도문제 등을 잘 파악해야 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고수익을 얻겠다는 생각에 초보자가 투자했다가 수익이 낮은 물건에 돈이 묶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프랜차이즈, 대부업체에도 투자

투자자는 창업 자금을 대고, 점포 운영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담당하는 ‘투자형 창업’에 대한 관심도 최근 들어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대안 투자의 한 방편으로 투자형 창업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며 “경영 능력이 검증된 프랜차이즈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리()를 챙길 수 있는 ‘대부업체 투자’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 질문들이 온라인 재테크 동호회에 종종 올라오고 있다.

 

국내 중소형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A 씨는 “5000만∼1억 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있는 자산가들의 투자 문의전화가 지난해에는 한 달에 2, 3통이었는데 최근에는 한 달에 10∼20통 정도 온다”고 말했다.

대부업체의 자금줄 역할은 소위 ‘전주()’로 불리는 이들이 하지만 최근에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대부업체에 자금을 빌려주고 금리를 받는 일반인이 늘고 있다는 게 대부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금리가 은행상품 등에 비해 크게 높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한 대부업체 관계자는 “소규모 대부업체들은 제도권 금융보다 경영이 불투명하고 숨겨진 위험(리스크)이 대단히 큰 만큼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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