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메가뱅크 추진
2008. 9. 10. 09:1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ㆍKB금융지주 “다른 지주사와 대등합병 추진”…“최소 2년 소요 시기상조” 관련사들 일단 관망
오는 29일 출범하는 KB금융지주가 국내 대형 금융지주회사와 ‘대등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 350조~450조원 규모의 ‘메가뱅크’(초대형 은행)가 탄생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지주는 연말까지 4조원가량의 자사주 물량을 국내외 전략 투자자들에게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KB금융지주가 금융지주회사 합병에 성공하면 국내 금융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하나·신한 등 금융지주회사들도 인수·합병(M&A)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입장이어서 실제로 초대형 금융회사가 탄생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금융지주사간 대등합병 추진=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은 9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시장을 재편하기 위해 작은 보험사·증권사를 인수하기보다는 다른 금융지주회사와의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금융이 강한 나라에는 은행이 3~4개뿐이지만 한국은 시장규모에 비해 은행이 너무 많다”면서 “국내에서 국민은행이 제일 크다고 하지만 뉴욕, 런던 등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국민은행의 존재는 뚜렷하지 않다”며 대형 M&A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산업은행이든 금융지주회사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며, 합병 논의를 하지 못할 대상은 없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합병 방식은 흡수가 아닌 ‘대등합병’이 될 것이며, 경영권이나 지배구조 등은 회사가 서로 협의하면서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의 ‘빅3’(국민·우리·신한금융지주)와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됐다. 황 회장은 “‘빅3’ 간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 400조~450조원으로 세계 50위, 아시아 10위권의 은행이 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 100조원 규모 은행과의 합병으로 350조원으로 시작해 500조원으로 키우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6월 취임식에서 “총자산을 500조~600조원대로 늘려 세계 67위인 자산 순위를 30위권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도 “M&A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M&A에 성공하지 못하면 자산규모에서 신한·우리금융지주에 뒤지게 돼 M&A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B금융지주가 기틀을 잡는 데 최소 2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다른 지주회사와의 ‘대등합병’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간 합병이 이뤄지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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