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부양책 피치악재 영향

2008. 11. 11. 10:32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중국의 힘' 피치악재 날렸다

한국 신용전망 '부정적' 하향 불구 금융시장 안정

중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아시아 증시 동반 폭등



  •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등 중국 효과를 톡톡히 봤다. 중국발 훈풍이 피치 악재를 날려 버린 것이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7포인트(1.58%) 오른 1152.46을 기록하며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6.63포인트(2.04%) 오른 332.17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오름세로 출발해 피치가 한국 장기외화표시채권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피치의 직격탄을 맞은 은행주는 업종 중에서 하락률이 가장 큰 -4.53%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2.50원 내린 132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피치의 하향조정 소식에 환율이 한때 치솟았지만 주가가 강세로 돌아서자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채권금리는 피치 여파로 이틀째 상승해 5%대로 올라섰다. 3년 만기 국고채는 0.28%포인트 오른 5.00%, 5년 만기 국고채는 0.28%포인트 오른 5.22%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가 5.8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7.27%씩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급등세로 마감됐다. 아시아 증시의 폭등 영향으로 영국 FTSE100지수 2.43%, 독일 DAX지수 1.75% 등 유럽증시도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호조를 보인 것은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한 사실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이라는 호재가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이라는 악재를 누르면서 주가와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앞서 피치는 우리나라의 장기외화표시채권에 대해 ‘A+’ 등급을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내렸다. 또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공기업 3곳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지난달 21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불과 20일 만에 입장을 바꿨다.

    이상혁 기자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펀드 50% 배상 조정결정  (0) 2008.11.11
GM대우 전공장 가동중단  (0) 2008.11.11
마음의 제국  (0) 2008.11.11
바이럴 마켓팅  (0) 2008.11.10
모방을 막아라.  (0) 2008.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