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동결선언 제안

“무역 새장벽 만들지 말자”

李대통령, G20회의 기조연설서 ‘동결선언’ 제안 예정

김상협기자 jupiter@munhwa.com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주요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 “무역 및 투자와 관련한 새로운 장벽을 만들지 않는다는 ‘동결(stand-still)선언’에 동참해달라”고 참가국 정상들에게 제안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1차 본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인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우려가 있으며 신흥경제국이 이에 따른 피해를 더 많이 보게 된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조지W 부시 미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또 “현재 지구촌은 1930년대 대공황 이래 가장 심각한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G20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신흥경제국의 외화유동성 확대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주요 선진국들이 통화스와프를 신흥경제국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20개국 정상들과 스트로스 칸 IMF 총재,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및 마리오 드라기 금융안정화포럼(FSF) 의장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앞서 14일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의 외교·안보 분야 참모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오바마 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문제 및 한미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워싱턴 = 김상협기자 jupit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