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원금 건질 방법은
2008. 11. 15. 12:52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펀드손실 줄이고 원금 건질 방법은>
[연합뉴스] 2008년 11월 15일(토) 오전 07:10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 "무식하게 덥석 시작한 펀드 설마 0원 되는 건가요?"펀드 때문에 투자자들의 속이 타들어간 지 오래다. 다행히 글로벌 주식시장이 패닉상태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요동치고 있어 이 기회에 펀드를 환매해야 할지 아니면 투자를 지속해야 할지 머리가 아프기만 하다.
인터넷포털의 한 펀드 카페에는 "그냥 오래 넣어두면 되는건 줄 알고 펀드를 시작했는데 그냥 지금 다 팔아버려야 하는 건가요?", "퇴직금까지 다 털어 넣은 펀드에서 몇 천만원 마이너스 났어요. 원금으로 돌아온다는 보장만 있다면 묵묵히 기달릴 텐데…" 등의 사연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작년 펀드 단타로 짭짤한 재미를 본 주부 임모(45)씨는 "5개월간 중국펀드 투자로 수익률 60%를 먹고 나니 `아 이거다' 싶어 다시 중국펀드에 2배의 투자금을 넣었다가 완전히 망했다. 처참한 수익률을 보면 엄두가 안나지만, 그냥 두기엔 더 빠질 것 같아 조금이라도 반등했을 때 환매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엄동설한에 내몰려 있는 펀드 투자자에게 전문가들은 어떻게 조언할까.
◇ 지금 환매해야 하나 =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보면 최근 1년 새 반토막 난 것이 수두룩하다. 수익은 고사하고 원금만 건져도 더 바랄 게 없다는 생각이 들만하다.
일단 환매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손실을 확정지은 뒤 안정자산으로 원금을 회복하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게 그 이유다.
실제 반토막 난 펀드가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2배 이상 상승해야 하는데 환매한 뒤 은행의 7%대 고금리상품에 가입한다 해도 100% 이익을 내는 데는 무려 10년이 걸린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상승장에 동참하는 것"(삼성증권 조원제 애널리스트, 이하 조), "손실을 감내하면서 무리한 환매는 부적절하다. 글로벌 시장이 동일한 악재에 의해 조정을 받고 있어 갈아타기 방법도 무의미하다. 보유만 남는다"(메리츠증권 박현철 애널리스트, 이하 박)다만 거치식이나 만기가 지난 경우는 부분 환매에 나서라고 조언한다.
"당분간은 변동성 높은 장세가 예상돼 추가매수 여력이 없는 보유자는 반등시 부분환매를 통해 유동성 자산을 늘린 후 저가 재매수를 통해 매수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 좋다"(굿모닝신한증권 김종철 애널리스트, 이하 김)◇ 그래도 환매한다면 순서는 = 잘 모르는 펀드, 손실규모가 적은 것이 1순위로 꼽혔다.
"더 오를지 더 빠질지 판단할 수 없는 펀드는 묻지마 투자나 다름없다. 잘 모르는 펀드부터 정리해야 한다. 해외펀드라면 환헤지를 했는지 안했는지, 어느 나라에 어느 비중으로 투자했는지, 국내 주식형이라면 최소한 어느 업종에 주로 투자했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김)
"원금보전 상태거나 손실규모가 작은 것부터 환매를 하는 게 맞다. 현재 상황에서 보유가치가 높은 펀드는 국내주식형과 중국주식형이다"(박)◇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대를 접는 게 좋겠다.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안정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경우 실물경제보다 먼저 반등하는 경향이 있어 2009년 중반 이후부터는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2009년 하반기, 2010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 목표수익률은 기대했던 것보다 낮춰서 연 10~15%로 잡아야 한다"(한국투자증권 양은희 애널리스트)
"2009년 하반기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목표수익률은 현 시점에서 30% 수준"(김)◇ 지금 포트폴리오를 새로 짠다면 = 소득공제 혜택에 환율문제 등의 부가적인 변수가 적은 국내주식형으로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이 많다.
"국내주식형 50%, 글로벌주식형 20%, 이머징분산 20%, 중국펀드 10%, 다만 한꺼번에 넣기보다는 하락시마다 분할 매수"(조), "국내주식형 50%, 해외주식형 20%, 장기회사채 30%로 가져가는 게 좋다"(양), "국내주식형 70%, 투자대기자금 30%"(김)
ksy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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