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실질소득 감소
2008. 11. 23. 12:12ㆍ이슈 뉴스스크랩
가계 실질소득 증가율 ‘0’ |
3분기… 중산층 소득감소 두드러져 |
이수진기자 lulu@munhwa.com |
물가를 감안한 가계의 3분기(7~9월) 실질소득이 1년전과 똑같은 수준으로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금리와 환율 급등 영향으로 이자나 해외송금 등 비소비지출이 급증했다. 또 경기침체 우려로 각 가정이 허리띠를 바짝 조이면서 실질소비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해 관련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08년 3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전국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46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0.0%로 지난 2005년 3분기(-0.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경상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이 5.2% 증가한 것을 비롯해 재산소득과 사업소득이 각각 7.3%와 1.1%의 증가세를 보였다. 근로소득 증가율의 경우 올들어 각 분기별로 7.2→6.1→5.2%로, 사업소득도 1.7→1.7→1.1%로 둔화되면서 경기 하강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득 5분위 계층별 소득증가율은 1분위(하위 20%)와 5분위(상위 20%)가 6%대인 반면 2~4분위는 4%대에 그치는 등 중간층의 상대적 소득 감소가 두드러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총소득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경기위축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의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특히 소득 2~4분위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하면서 계층별 소득증가율 분포가 ‘U’자형 구조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소비위축세는 더욱 심각하다. 3분기중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29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늘어났지만 실질소비는 2.4% 감소해 관련통계가 나온 2003년 이후 가장 낮았다. 항목별로는 물가상승 여파로 필수 항목 지출이 늘어난 반면 허리띠를 조이는 과정에서 불요불급한 지출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항목 가운데 비중이 큰 식료품비(5.3%)와 교육비(6.7%)가 고물가 영향으로 늘어난데 비해 교양오락(-7.3%), 의류신발(-1.5%), 통신비(-1.8%) 등은 줄었다. 비소비지출은 50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3% 증가했다. 금리와 환율상승 영향으로 특히 지급이자 및 교육비·생활비송금 항목이 17.2%나 증가해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이 국민들의 가계부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진기자 lulu@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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