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

2009. 1. 2. 17:34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교수들이 뽑은 새해 사자성어 ‘和而不同’

 

2009년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화이부동(和而不同)’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지난해 12월 교수 등 1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가 ‘화이부동’을 뽑았다고 1일 밝혔다.

‘화이부동’은 ‘남과 화합하지만 입장을 바꿔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뜻으로 관용을 바탕으로 한 화합과 공존을 강조하는 말이다. 공자가 논어에서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하다”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윤재민 고려대 교수는 “소인배들은 이해가 같다면 의리를 굽혀서라도 ‘같게 되기’를 구하지만, 군자들의 사귐은 서로 진심으로 어울려 조화롭지만 의리를 굽혀서까지 모든 견해에 ‘같게 되기’를 구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지난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불화가 많았는데 어려움이 클수록 화이부동 정신을 통해 ‘덧셈 정치’를 해야 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다른 응답자들도 새해에 이념과 계층 간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해 경제난국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화이부동’을 추천했다.

정헌석 성신여대 교수는 “기존의 지역·이념·남북 갈등이 극한에 이르렀고 계층간 갈등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현재의 경제위기를 돌파하는 길은 모두 힘을 모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유정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