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9. 10:47ㆍ지구촌 소식
미국인들이 사용하던 생활용품을 차고에 놓고 싸게 파는 이른바 ‘개라지 세일(garage sale)’이 한창이다. 긴 겨울을 지나고 봄을 맞아 한바탕 개라지 세일을 하는 게 미국 문화의 한 단면이기도 하지만 불황이 심해진 최근들어 그 열풍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일간지 USA투데이 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내 개라지 세일 산업 규모는 이미 3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자기 집 차고문을 열고 판매하던 방식도 점차 다양해져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생활용품을 내다파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온라인 경매사이트 e베이에는 8600만명 정도가 자기가 쓰던 생활용품을 판매용으로 올려놓고 있으며, 지난해 거래 규모는 480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물건을 올려놓으려면 판매물건을 하나씩 개별적으로 소개해야 하는 불편한 점이 따른다. 이 때문에 차고 안에 물건을 ‘한꺼번에’ 쌓아둔 뒤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즉석에서 판매하는 전통적인 의미의 개라지 세일은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USA투데이는 개라지 세일도 나름대로 성공전략이 필요하다며 몇가지 ‘요령’까지 제시하고 있다. 일단 행인들의 눈길을 붙잡아야 한다. 이웃들과 함께 개라지 세일을 하는 것도 좋다. 물건이 많을수록 구경꾼들이 몰려오는 법이다. 개라지 판매대를 실제 상점처럼 깔끔하게 꾸미는 것도 효과적이다. 판매할 물건에는 번거롭더라도 모두 가격표를 붙여놓는게 좋다고 USA투데이는 조언했다.
양성욱기자 feelgood@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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