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낯에 해고통지 못던진다”

2009. 3. 17. 08:32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웃는 낯에 해고통지 못던진다”

 조직에 생기주는 발랄호감형 생존율 높아

  • “해고되고 싶지 않으세요? 그러면 웃으세요.”

    긍정적이고 회사에 감사하는 자세가 해고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원하는 직장을 구하는 데 더 유리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16일 월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조사결과 경기 침체 시 살아남는 사람들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유능하거나 숙련된 기술을 갖지 못했더라도 생기가 넘치고 호감이 가는 사람들이 ‘생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 다운사이징 전문가와 인력개발 전문가들은 생산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누구를 남게 하고, 누구를 보낼 것인가라는 판단에서 실력 외에 ‘다른’ 요소들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경기가 좋을 때 관대하고 인간적이던 기업이 경기가 나빠지면서 주변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람을 먼저 해고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언제나 뾰로통하고 함께하기 불쾌한 사람들, 회사에서 존재감이 없고 말 없이 조용히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이 해고 리스트에 오른다.

    사실 요즘 같은 경제 상황에서 웃으며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는 사람들은 흔치 않다. 이 때문에 최고경영자들은 이런 발랄한 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고객과 기업 조직의 요구에 잘 부응하는 방향으로 표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직장관계 전문가인 커트니 앤더슨은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지 못하는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해고의 대상이 된다”며 “어려운 시기에 기업과 동료들은 불편한 사람들에게 더 이상 관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업 다운사이징 자문가 자넷 뱅크스와 경력 개발 전문가 다이앤 커투는 “요즘같이 경제가 혼란스러울 때 사람들은 보통 두려움, 당황, 분노, 무력감, 적대감을 느끼게 마련이지만 우울한 분위기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행복하게 웃으려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충고이다.

    정진수 기자 yamyam19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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