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창업 시대
2009. 4. 30. 09:56ㆍ분야별 성공 스토리
창업 성공 아줌마들의 비결 | |||||||||||||||||||||||||||
가장 자신있는 아이템 골라 일단 조그맣게 시작하세요 | |||||||||||||||||||||||||||
주부들이 창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남편 일자리가 불안해지고 불경기로 살림살이까지 팍팍해지자 가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주부들 창업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 출산 때문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뒤에는 재취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우리 사회 현실도 주부들이 창업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배경이다. 하지만 일과 가사,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주부들이 창업해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직장 경험이 부족해 실물경제에 어둡고 정보 수집, 자본 동원능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약점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본인의 적성에 맞고 주부로서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철저한 준비와 굳은 각오를 갖고 부딪쳐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자본 점포 창업은 주부들이 도전해볼 만한 분야로 꼽힌다. 업종이나 입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점포 임차비용을 포함해 5000만원에서 많아도 1억원 미만에서 시작할 수 있고 서비스업이 대부분이라 가정에서 살림하던 경험을 살려 도전한다면 오히려 주부가 아닌 이들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최근에는 1000만~2000만원 정도로 창업할 수 있는 무점포 창업 아이템도 대거 등장해 선택폭이 넓어졌다.
예컨대 국수나 찌개ㆍ볶음밥 전문점 같은 것은 살림 경험만 갖고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업종이다. 경기도 일산 홈플러스 소재국수 전문점 `우메마루`를 운영하는 김향 씨(34)는 다섯 살배기 자녀를 둔 주부다. 그녀가 국수 전문점을 운영하며 벌어들이는 월수익은 웬만한 대기업 부장 월급과 맞먹는 600만원 선. 점포 규모는 23㎡(7평)로 점포비용과 주방집기, 설비비 등을 모두 합쳐 5000만원가량 창업자금이 들었다. 김씨는 "처음에는 남편이 반대를 많이 했죠. 아이도 키워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점포를 운영할 수 있겠느냐며 걱정이 대단했어요"라며 "하지만 일이 안정 궤도에 접어들고 꾸준한 수입이 생기면서 지금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외조하더군요. 요즘 같은 불경기에 내 일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창업하기 정말 잘했다는 확신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주부 창업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향후 전망은 밝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성이 소비의 주류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같은 여성 처지에서 소비자를 이해하고 요구를 만족시키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주부 창업 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철저한 사전계획 없이 뛰어드는 소위 `묻지마 창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가족 동의를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사와 사업을 병행하는 것인 만큼 사전에 가족의 양해를 얻어 가사 분담에 대한 협조를 받아야 장기적인 사업 운영에 차질이 없다. 창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는 시간 활용이 용이한 것을 고르도록 한다. 하루에 자신이 몇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지를 정한 뒤 이에 맞는 사업을 해야 한다. 점포를 얻을 때는 예상 지역 주변 부동산중개업소 3~4곳은 무조건 다녀야 한다. 똑같은 점포라도 권리금 등이 다르게 책정된 사례가 있기 때문. 정부, 공공기관에서 실시하는 주부 대상 창업 프로그램은 반드시 수강하도록 한다. 매출, 원가관리, 세무, 법률 관련 다양한 창업교육은 물론 창업대출 등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대형 투자는 금물이다. 주부들은 대개 사업에 대한 경험과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투자비용이 적은 아이템을 골라 실패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이명진 기자 / 사진 = 김성중 기자] |
'분야별 성공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주홍 강진군수,무상 영농자금 장학금사업 (0) | 2009.05.06 |
---|---|
한국의 교육갑부 (0) | 2009.05.03 |
백성학 회장,1달러 정신 (0) | 2009.04.26 |
LG전자,숨겨진 고객의 요구 (0) | 2009.04.11 |
송진우,불멸의 송골매 (0) | 2009.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