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이 수업시간 결정

2009. 4. 30. 20:45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학교장이 수업시간 결정...국영수만 강화?

YTN동영상 | 입력 2009.04.30 18:03 | 누가 봤을까? 10대 여성, 강원

 


[앵커멘트]

이르면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장 재량에 따라 특정 교과목의 수업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됩니다.

교육 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인데 자칫 입시교육만 강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의 국어 수업은 1년에 136시간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20% 한도 내에서 수업 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많게는 163시간, 적게는 109시간만 국어수업을 하는 곳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학교 특성에 따라 예체능 수업을 늘리거나 성적이 떨어지는 과목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수업 편성도 가능해집니다.

이와함께 학교장 권한으로 뽑을 수있는 교원 수도 전체 정원의 20%까지 늘어납니다.

또 예체능 전문가와 수학, 과학, 외국어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교사 자격증을 주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내년까지 전체 학교의 20% 수준인 2500여 곳이 자율학교로 지정됩니다.

이처럼 일선 학교의 자율권을 강화하는 이유는 획일적 교육 과정으로는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종원, 교과부 교육자치기획단장]

"교과별로 학년, 학기단위 집중이수를 확대해 학생들의 부담을 경감하고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해 융통성 있는 수업시간 편성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국영수 등 이른바 입시 과목 위주로만 수업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각계 의견을 수렴해 5월 말쯤 학교 자율화에 대한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YTN 박경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