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신호속 ‘고용은 최악’

2009. 8. 4. 09:43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경제 청신호속 ‘고용은 최악’

실업률·청년실업률·취업자수 역대 6차례 침체기보다 악화

김석기자 suk@munhwa.com
최근 경기관련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경기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현재 한국의 고용 상황은 과거 경기침체와 비교했을 때 최악의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예산정책처와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이 겪은 과거 8번의 경기침체기 가운데 분석가능한 6번의 경기침체기의 고용 지표와 이번 금융위기 시점의 고용 지표를 비교한 결과 실업률과 청년(15~29세) 실업률, 취업자수 증감 등에서 현재 고용지표가 사상 최악으로 조사됐다.

과거 6차례의 경기 침체기의 실업률은 평균 3.3%였으며, 청년실업률은 6.3%였다. 취업자수는 경기침체기였음에도 전년동월대비 평균 31만1700명(1.8%) 증가했다.

하지만 이번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까지 우리나라의 평균 실업률은 3.6%로 과거 경기침체기 평균보다 0.3%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업률은 외환위기가 포함된 6순환 경기침체기(1996년 3월~1998년 8월) 당시의 실업률 3.5%보다 높은 것이다. 취업자수는 금융위기 이후 월 평균 전년 동월 대비 7만5600명(0.3%)씩 감소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7.9%로 역대 어느 경기침체기보다 높아 향후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청년실업률은 6순환 경기침체기(6.5%)보다 1.4%포인트나 높다.

또 정보기술(IT) 버블(거품) 붕괴 시점인 7순환 경기침체기(2000년 8월~2001년 7월)의 6.9%나 ‘카드대란’이 불거졌던 8순환 경기침체기(2002년 12월~2005년 4월)의 7.5%도 상회하고 있다.

김석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