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시기상조" 재확인

2009. 8. 26. 12:34이슈 뉴스스크랩

李대통령 "출구전략 시기상조" 재확인

이데일리 | 김세형 | 입력 2009.08.26 11:20 | 수정 2009.08.26 11:24

 

- 제16차 국가경쟁력강화회의 주재

- "주요국가들 내년 상반기나 검토 이야기해"


- 선두적 출구전략에 부정적 입장 피력

- "재계는 좀 더 과감하게 나가야"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이명박 대통령금리 인상을 골자로 하는 출구전략을 펴는 것이 아직은 이르다면서도 우리 경제가 회복 초기 징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재계는 (투자 등에 있어) 좀 더 과감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26일 열린 제16차 국가경쟁력강화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기다` `아니다` `'잠시 회복하다 침체될 것이다` 등 여러 학계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지만, 미세한 회복기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우리 정부도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아직도 출구전략은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지난달말 처음으로 출구전략을 입에 올리며 `아직은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시 불붙은 출구전략 논의를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지만 오히려 출구전략 논의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이스라엘이 금리를 올리는 등 전세계적으로 출구전략 논쟁이 가라앉기는 커녕 점차 확대되면서 대통령도 재차 출구전략의 시기상조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은 또 "9월말 피츠버그 G20 회의에서는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주요 국가 협의 과정에서도 출구전략은 내년 상반기에나 검토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밝혀, 우리측이 선두에 나서 출구전략을 펼치는 데에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회복 초기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환자도 회복초기에 더 신중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재계에서는 보다 더 희망적으로 과감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해온 적극적 투자를 주문했다.

대통령은 "그래야만 회복기 이후에 한국경제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며 "한걸음 앞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은 나로호 발사를 언급하면서 "반은 성공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많은 시행착오를 하면서 발전하는 나라"라며 "첫 위성이 반 정도 성공한 것도 길게 보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위성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실망하지 않고 더 힘을 내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