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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극비결혼이 호기심 차원을 넘어 연예가 안팎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연예가 전반에 불고 있는 신비주의 바람과 함께 비공개 결혼이 대세로 굳어가는 추세를 감안하면 비밀결혼 자체에 놀랄 것은 없습니다. 과거 조용필의 극비 산사결혼 이후 유사한 사례는 숱하게 많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영애는 이례적으로 기획사를 통하지 않고 법무법인을 통해 결혼사실을 공표해 의표를 찔렀습니다. 남편 정씨의 신분을 덮어주고 차후 원치않는 사생활 침해에 대한 적절한 대응 차원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톱스타 연예인들이 일반인과 결혼하면서 배우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은 일은 더러 있었습니다만 이처럼 성(姓)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차단한 예는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도대체 정씨가 누구냐'에 촉각이 모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씨의 존재를 덮어야할 피치 못할 사연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으로 귀결이 되는 것이죠.
당연한 얘기지만 팬들은 "최고의 한류스타가 결혼했다는데 그 상대방이 누구인지조차 모른다는건 말이 안된다"는 반응을 내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결혼사실이 공표된 직후부터 경쟁적으로 정씨의 신분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이미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정씨의 존재를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한때 이영애와 같은 소속사에 몸담았던 탤런트 K양은 "이영애씨가 정씨를 처음 만난 것은 2000년도였다"면서 "당시 유명백화점에서 고가의 선물을 받은 사실을 소속사 관계자나 동료들이 다 알 정도였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또 "한때 둘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남편이 된 정씨가 이름만 대면 '무슨 일로 이름이 알려진 누구'라고 할만큼 다 아는 사람이라서 불가피하게 신분을 감춘 것같다. 오죽하면 성씨만 밝혔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건 10년전 이영애가 처음 정씨를 만날 때부터 소속사(당시 에이스타스) 대표였던 백모씨와 매니저 이모씨가 극구 반대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영애는 사람을 한번 좋아하면 푹 빠지는 스타일이어서 주변사람들의 충고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정씨와의 만남도 소속사 관계자들이 교제를 반대하는 바람에 한때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는 겁니다.
알다시피 이영애는 결혼까지 꽤 오랫동안 신비주의를 고수해왔습니다. 드라마는 '대장금' 이후 6년째, 영화는 '친절한 금자씨' 이후 4년째 활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연예가 주변에서 들려오는 얘기들을 종합해보면 이처럼 긴 공백을 가진데는 결혼한 정씨와의 만남이 변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씨의 나이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설이 분분합니다. 정씨는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의 나이를 63년생(46살)으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부 사이에 나이가 중요한 건 물론 아닙니다. 다만 세상사람들이 모두 관심을 갖는 정상급 여자배우의 남편이 '누구일까? 도대체 나이는 몇살 쯤이나 됐을까'로 이어지는 궁금증만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역시 이영애와 한솥밥을 먹었던 중견탤런트 최모씨는 "알려진 것 보다 최소 10살가량 차이가 난다"고 말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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