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개 골목슈퍼 `스마트숍`으로 키운다

2010. 1. 27. 18:05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2000개 골목슈퍼 `스마트숍`으로 키운다

매일경제 | 입력 2010.01.27 17:49

 

동네 슈퍼마켓 등 2000개 영세 소매점이 올해 기업형슈퍼마켓(SSM) 수준의 현대시설을 갖춘 '혁신점포(스마트숍)'로 탈바꿈한다. 중소기업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0년 소상공인 지원 9대 정책과제'를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다음달부터 '스마트숍' 사업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영업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넘은 매장 면적 300㎡ 이하 슈퍼마켓, 동네 슈퍼, 가게, 편의점 등으로, 지방중기청 소속 선정위원회의 현장 방문과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중기청은 올해 1200억원을 투입해 선정 점포에 종합컨설팅, 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숍으로 선정된 점포에는 시설 개선, 구매자금 등을 위해 한 곳당 최대 1억원까지 자금을 빌려준다. 간판 교체 등을 위해선 점포당 100만원까지 지원된다. 중기청은 2012년까지 스마트숍 1만개를 육성할 방침이다.

홍석우 청장은 "스마트숍 육성 계획에 따라 최근 대형마트에 이어 SSM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슈퍼 등 영세 소매점이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또 SSM 개점 후에도 90일 이내에 사업 조정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SSM이 영업 개시 이후에는 사업 조정 신청을 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해 기습적으로 개점하는 등 편법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일시 정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강행하면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권고 대상이나 내용을 공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기청은 설을 맞아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20개 금융회사를 통해 총 11조원을 대출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동절기의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으로도 1500억원과 보증으로 5000억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 중기청은 부산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을 문화관광형 국제상인시장으로 시범 육성하고 지방 공설시장 6곳을 현대식 마트로 고치기로 했다.

[홍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