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먹는 하마` 시스템에어컨, 가스냉방으로 해결한다

2010. 3. 5. 08:29건축 정보 자료실

`전기먹는 하마` 시스템에어컨, 가스냉방으로 해결한다

이데일리 | 박기용 | 입력 2010.03.04 15:08 | 수정 2010.03.04 15:33

정부, 보조금 지급 등 가스냉방기기 보급 본격 추진키로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최근 시스템에어컨(EHP)으로 인한 겨울철 전력피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가스냉방 보급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전력피크 문제와 함께 `동고하저`인 가스 수요패턴 문제도 동시에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지식경제부는 4일 가스냉방 기기에 대한 설치비 보조금 지급, 대형건물 및 공공기관의 가스냉방 설치유도 등을 골자로 하는 가스냉방 보급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가스 냉방기기 보급을 10% 확대하는 경우 전기와 가스 설비의 이용효율 상승으로 연간 3000억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되지만, 전기냉방에 비해 설치비와 운영비가 높은데다 정책적 지원도 부족했다는 판단이다.

현재 일본의 가스냉방 비중은 22.6% 정도인 반면 우리나라는 12.4%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부는 우선 가스냉방 보급 확대를 위해 50억원의 신규예산을 가스냉방 기기 설치 보조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보조금은 설치비의 15%가량이 될 전망이며, 가스공사가 주관업무를 맡게 된다.

또 가스냉방 투자의 융자지원을 확대해 설치비 부담을 줄이고, 냉방용 가스의 소매공급 비용을 인하해 운영비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산 가스냉방 기기의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고효율 기자재 인증기준 개정, 가스냉방 기기 검사절차 간소화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가스냉방의 선수요 확보를 위해 공공청사를 신축, 증축하는 경우 가스냉방 설치를 확대하고, 대형건물의 에너지절약 계획 제출 대상을 중앙냉난방만이 아닌 개별냉난방으로까지 확대해 가스냉방 설치를 유도하는 등의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가스냉방 기기 신규 설치가 지난해보다 17%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책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내년부터는 그 증가추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오는 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가스냉방 보급확대 방안을 설명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 가스공사는 가스냉방 기기 생산업체인 LS엠트론, 신성엔지니어링과 효율개선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