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 법칙` 황창규 前사장, 국가CTO로 확정

2010. 3. 25. 09:29분야별 성공 스토리

`황의 법칙` 황창규 前사장, 국가CTO로 확정(종합)
[이데일리] 2010년 03월 24일(수) 오후 05:38   가| 이메일| 프린트
- 황창규 전 삼성 사장..국가 R&D 전략기획단장 선임
- 연봉 3억+α, 3년 임기에 장관급 대우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황의 법칙`으로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 신화를 남긴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사진 )이 국가 R&D 사업을 총괄하는 `국가CTO`로 확정됐다.

지식경제부는 24일 황 전 사장을 국가 R&D를 총괄하는 전략기획단의 단장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공식 보고 됐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이 임명하며 연봉은 3억원 가량으로 성과급은 별도로 책정된다. 임기는 3년이다.

지경부 고위 관계자는 "업적이 탁월한 황 전 사장이 적임자라 생각해 가장 먼저 만나 왔고 결국 본인으로부터 수락 의사를 받았다"면서 "청와대와 협의해 오늘 정식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그동안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이춘구 전
현대자동차 사장,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 등 총 6명의 후보군을 놓고 영입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사장이 지경부 장관과 공동 단장을 맡게 될 `전략기획단`은 연간 4조4000억원에 이르는 정부 R&D 예산의 투자방향과 사업 구조조정 등 주요 사항을 결정하게 된다. 3년 임기를 보장받게 될 기획단장은 장관급 대우를 받을 방침이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지난 8일 발표한 `지식경제 R&D 혁신전략`에 대해 "국가 R&D 투자방향 등의 중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손을 떼자는 것"이라며 "민간의 기술 관련 최고 전문가이자 CEO 출신을 `국가 CTO`로 영입해 핵심 권한의 위임과 함께 공공섹터 최고의 대우를 제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전략기획단에는 황 전 사장 이외에도 전·현직 기업 CEO와 학계, 연구계 전문가, 지경부 관료 등이 15명 내외로 참여하게 된다. 민간기업 출신의 투자관리자(MD, Managing Director) 5명이 상근으로 일하게 되며, 황 전 사장처럼 `글로벌 성공경험이 있는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을 선임할 방침이다. 학계와 연구계에서도 4명가량이 비상근으로 참여하게 된다.

한편, 황 전 사장은 지난 1994년 세계 최초로 256MD램 반도체 개발에 성공, 메모리반도체의 집적도가 1년에 두 배씩 증가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부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과 반도체총괄 사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삼성전자 상담역 자격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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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용(기자) xenol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