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30년, 대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2010. 4. 2. 09:04분야별 성공 스토리

웅진 30년, 대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머니투데이 | 박동희 | 입력 2010.04.01 19:21

[머니투데이 박동희MTN기자] < 앵커멘트 >
삼성과 LG, 현대차 같은 대기업이 나온 이후엔 사실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조그만 출판사로 시작해 재계 30위권 기업으로 성장한 곳이 있습니다. 박동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년 전 나온 위인전입니다.
이 책은 예전엔 위인전에 등장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다뤘습니다.
내용도 엇비슷한 이전의 책들과는 다르게 구성한 점이 눈에 띕니다.
지금의 눈으로 봐도 손색없는 이 책은 30만 세트가 넘게 팔리면서 어린이들의 필독서가 됐습니다.

조그만 출판사였던 웅진은 이 책으로 기업으로서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인터뷰] 최정순 웅진그룹 인재개발원장(1983년 입사)
"편집자가 마음대로 일할 수 있게 하고,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아무리 마음껏 발휘해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어요. 그게 우리 문화였어요."

돈도 사람도 충분치 않았던 시절, 취업길이 막힌 운동권 출신 학생들을 받아들인 웅진은 어느덧 매출 5조 원을 올리는 회사가 됐습니다.

출판사 시절부터 하고 싶은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게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지금도 저희는 계속해서 끊임없이 직원들간에 서로 좋아하는 방법, 상하간에 좋아하는 방법, 어떻게 하면 서로 더 사랑할 수 있는가... 이런 것들이 성장하는 데 큰 뿌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에 이어 태양광 사업까지 무대를 넓힌 이 회사는 5년 후엔 매출을 3배로 늘리는 게 목푭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커가는 게 쉽지 않은 요즘.
잘 해왔던 분야와 비슷한 사업을 하나씩 늘려가거나 직원들의 창의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 회사의 방식은 중소기업이 어떻게 해야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