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5. 09:10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고위층 별난 재산들
'이란산 카펫, 투명 다이아몬드, 스위스산 명품 피아제 시계, 저작권….' 공직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특이 재산' 목록이다.
우선 '부유층의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는 예술작품이 눈에 띈다. 18억2,000만원 여의 재산을 신고한 유천호 전 인천시의회 부의장은 10억400만원 어치의 도자기 등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었다. 석기시대 석검부터 신라시대 석좌불, 고려청자, 조선시대 백자까지 거의 소형 박물관 수준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인 명의로 송영수 작가의 조각품 '곡예'와 '소녀상' 등 5점(5,500만원)을, 김구 선생 손자인 김양 국가보훈처장은 김구 선생의 유묵과 피카소 유화 등을 신고했다. 장정은 경기도의회 의원은 흥선대원군 병풍(4,000만원)을, 류광철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는 이란산 카펫(700만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보석류는 고위층 다수가 선호하는 최고 소장품이었다.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인 명의로 2.8캐럿 무색 다이아몬드, 묘안석으로 불리는 캣츠아이, 스위스산 명품시계 피아제 등 무려 2억1,200만원 어치를 신고했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800만원짜리 금강석 목걸이를 새 재산 목록에 올렸다. 김창엽 외교부 경제통상연구부장은 1.1캐럿 녹색 에머랄드 반지를, 김재현 공주대 총장은 순금 318g(1,594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스쿠터 'sm125' 2008년식(80만원), 스쿠터 'scr100' 2006년식(150만원) 등 2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영화카메라와 1920년대 영사기 등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정운찬 총리는 거시경제론, 경제학원론 등 총 5권의 저작권을 재산목록으로 제출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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