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7. 09:36ㆍ분야별 성공 스토리
신세계-동네슈퍼 ‘상생의 빅딜’
이마트 통해 제품 공급받고 SSM 신설 조건부 허용
경향신문 | 김주현 기자 | 입력 2010.05.26 18:12
신세계와 중소 유통업계가 제품 공급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을 맞바꾸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대형마트의 SSM 사업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을 해소하고 유통업체의 상생협력을 다지는 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소기업청은 26일 신세계와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대·중소 유통업체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이마트를 운영하는 신세계는 중소 슈퍼마켓의 상품 구매를 지원한다. 중소 상인들이 이마트에서 취급하는 상품 가운데 원하는 제품을 발주하면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 유통센터와 이마트 127개 점포를 통해 상품을 배송받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중소 슈퍼마켓은 질 좋은 상품을 5~10%가량 싼 값에 공급받을 수 있다. 중소 상인들은 또 신세계가 갖고 있는 대형 물류센터와 점포 내 물류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
대신 중소 유통업체들은 이마트가 골목상권을 위협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SSM을 신설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신세계는 영세 슈퍼마켓이 밀집된 골목상권에는 점포를 내지 않는 대신 신도시나 중소 업체들의 생계에 문제가 되지 않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점포를 내기로 했다.
양측의 이번 협력은 정부가 중소 유통업체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한 '나들가게'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정부가 나들가게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제품 공급 및 물류시설 확보가 다급한 상황에서 대기업인 신세계의 힘을 빌린 것이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중소 슈퍼마켓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의 이익과 유통산업 현대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주현 기자 amicus@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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