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3. 18:17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2일 오전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시장 상인 등 정책수요자들과 함께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미소금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통령의 바로 옆자리에는 43년간 노점을 하다 최근 빚을 얻어 매장을 열게 된 한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높은 이자를 내는 일수를 자주 이용했다고 했습니다.
“미소금융에 가보세요. 열심히 벌어서 조금씩 조금씩 갚으면 돼요. 이자가 2.5% 정도인데다 없을 때, 급할 때 쓸 수 있어요. 여기 시장에도 있으니 꼭 찾아보세요.” 식당을 나설 때까지 대통령은 “내가 보증 해줄테니 꼭 찾아보시라”며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어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이동하던 대통령은 “아주머니 어디 가셨지”라면서 갑자기 뒤돌아섰습니다. “가실 때 선물하나 주시라”는 아주머니의 말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얼마를 돌아가 아주머니를 만난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차고 있던 시계를 풀어 아주머니의 손목에 채워줬습니다.
“여기 청와대 그림있지요? 청와대 시계인데 이거 차세요. 이거 차고 미소금융에 찾아가서 보여주세요. 내가 지금 회의에 가야하니까 끝나고 시간되면 가게에도 들러볼게요.” 대통령의 갑작스런 선물에 아주머니는 “원이 없다”며 고마워했습니다.
실제 대통령은 국민경제대책회의를 마친 후 아주머니의 야채가게를 찾았습니다. 1500원하던 배추 한 포기가 값이 4000원까지 올랐다는 말을 듣고 대통령은 배추 7포기를 구입해 수행원과 풀기자에게 나눠줬습니다. 아주머니는 “기적이다. 선물로 드리겠다”며 배추값을 안받겠다고 했지만, 대통령은 “안된다”며 지갑에서 돈을 꺼내 지불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어렵게 가게를 마련했지만 이자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다른 동료를 꼭 소개해주고 싶다면서 그 분의 가게로 대통령을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을 만난 그 아주머니는 울음부터 터뜨렸고, 대통령은 “울지 마세요. 내가 미소금융 소개시켜 줄테니 일수 쓰지 마세요”라며 두 손을 꼭 잡았습니다.
또 대통령은 예정에 없이 구리시장 내 위치한 미소금융을 찾아 어려운 사정에 처한 상인들을 돕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미소금융이 더 늘어나서 구석구석 어려운 사람들 찾아서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정작 혜택을 입어야 할 사람이 미소금융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43년을 리어카로 노점상을 해온 분을 만났습니다. 여기서 13년 장사했다는데 나이가 70이랍니다. 평생 일수만 써봤지, 미소금융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새벽 4시에 나와서 장사하려니 TV도 못 보고……. 그러니 모를 수 있지요. 그래서 내가 여기 미소금융이 있으니 가보라고 했습니다. 그 분들……. 참 순박한 분들입니다. 돈을 거저 주는 것이 아니잖아요. 없는 사람들은 제 때 갚지 못할 지 몰라도 절대 떼먹지 않습니다. 사채 대신에 미소금융을 쓰도록 해주세요.”
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 동이 트기도 전 새벽시장을 연 상인들은 바쁘고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3시간이 넘는 일정을 마치고 시장을 나서는 대통령을 기다렸습니다. 대통령도 버스에 오르지 않고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상인들은 “힘내세요” “화이팅”을 외치며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상인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게 될 때까지 더욱 국정에 매진하겠습니다.
청와대 온라인대변인 이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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