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4. 09:23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체감경기 왜 안좋은가 했더니…국민소득 제자리
머니투데이 | 김창익|김한솔 기자 | 입력 2010.09.03 10:27 | 수정 2010.09.03 10:48
[머니투데이 김창익기자][(상보)한은 '2분기 국민소득(잠정)'...2분기 국민소득 전기比 겨우 0.5%↑]
교역조건 악화로 생산이 늘어난만큼 소득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 지표 경기는 호전되고 있는데 체감경기가 그에 못따라가는 이유다.
3일 한국은행의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국민총생산(GNI)은 전기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5분기 만에 증가폭이 최소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4% 늘었다.
같은 기간 실질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보다는 0.1%포인트 떨어졌지만 견조한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7.2%가 증가해 속보치와 일치했다.
생산(GDP)이 늘어난 것에 비해 소득(GNI)은 거의 제자리 걸음이다. 경제는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데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한 이유다. GDP성장률-GNI성장률간의 차이는 지난 1분기 1.1%포인트, 2분기 0.9%포인트 등 1%포인트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물량면에서는 예상외 높은 성장세 나타냈지만 실질소득 측면에서는 교역조건이 약화되면서 증가세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2분기 수입디플레이터는 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디플레이터는 0.7% 오르는 데 그쳐, 교역조건이 상당히 악화된 상황이다. 사과 하나를 수출해 오렌지 3개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젠 사과 하나 팔아 오렌지를 두 개밖에 살 수 없는 셈인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와 LCD패널 등 주요 수출 품목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어 교역조건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질GNI는 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 손실과 해외 순수수취 요소소득을 합한 것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될 수록 작아진다.
2분기 성장세가 1분기에 비해 둔화되긴 했지만 우리 경제는 올해 한은이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7월 경제성장전망 수정치를 내놓으면서 상고하저형으로 전망했고 1·2분기 상당히 높은 성장세를 계속해 왔다"며 "수출동향이나 실물지표 보면 한은이 전망한 성장경로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우리경제가 5.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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