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5. 11:24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아이엠리치]곡부는 노나라 때의 수도였다. 이곳이 바로 공자탄생지가 있는 공자의 고향이고 지금도 곡부에는 공씨가 20만 명 이상이나 거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공자의 체취를 느낄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는 과연 다른 종교의 교주들처럼 신비스러운 존재였을까?
정상적 혼인관계를 거치지 않고 출생한 만큼 출생 콤플렉스를 지녔던 공자는 어려웠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돌파해나갔던 가장 중요한 인생의 방법론을 자체 개발한 사람으로도 높이 존경받을 만하다. 그는 “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라는 말로 끊임없이 배우고 현장에서 반복 연습과 실습을 그의 주된 학습방법으로 일관되게 가져간 사람이다. 한마디로 공자는 현장가였다. 공자는 학습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현장에 나가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그는 최초의 대학을 세울 만큼 제자들이 몰려들었고 그의 이러한 현장가 다운 공부 방법을 경험하기 위해 공자는 어쩔 수 없이 아카데미를 만들게 된 셈이다. 공자의 아카데미에서는 3년을 배웠다고 하는데 거기에서의 교육내용을 엿보면 예의예절. 음악. 말타기. 글씨쓰기. 셈하기 등이 있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나는 어려서 천하게 컸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해가며 살아서 모르는 일이 없게 되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재가 아니다. 그래서 처절하게 세상을 알게 되었다. ” 그런 만큼 그의 제자들이 공자의 수업내용을 적어놓은 논어의 핵심주제는 인간관계론이었다.
공자가 어릴 때부터 천하게 살아서 고통스러워서 사람과의 관계들을 직접 목격하고 그것에 대해 처절하게 고민했던 마음의 토로가 바로 그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꼽아보자면, 배려. 신뢰. 존중. 이 3가지가 인간관계.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의 최고방법으로 공자는 강조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외워왔던 효와 충에 대한 사자성어 등이 여기에서 비롯되는데, 달달달 외운다고 공자의 참뜻을 알아가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인간관계는 인간미, 인간다움에서 풍겨지는 것이지 가식적으로 만들어 포장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공자는 타이밍을 중시했는데 그 상황. 상대방의 처지.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게 적용하는 센스를 중시하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이것이 바로 상대를 위한 배려였다. 배려만큼 인간관계의 핵심은 없을 것이다. 배려라는 말 속에는 용서하고 이해하고 헤아려주고 그 사람 입장에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것 등이 포함된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 -공자-
곰팡내 나는 고전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금쪽같은 한마디가 아닐 수 없다. 온갖 기계문명이 발달하고 더욱 진화하는 이 시대에 너무나 와 닿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인간미의 실종상태에서 우리가 더욱더 중시하고 되찾아야 할 부분이 바로 이 인간다움이다.
따뜻한 인간미. 휴머니즘의 재해석을 고전을 통해 다시한번 가져볼 일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한 시대이다. 인간은 이제 더 이상 기계의 도구화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인간이 인간의 수단도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인간관계의 보이지 않는 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우리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중요하다고 소리높이는 데에 그치지 않고 더욱더 내실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을 모색해보고 자기 자신을 현실에서 경험하도록 자신을 항상 점검하고 반성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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