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앞다툰 中진출 선언 '과열우려'
2010. 11. 19. 09:32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기자수첩]홈쇼핑 앞다툰 中진출 선언 '과열우려'
-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입력 : 2010.11.19 07:31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현대홈쇼핑 주가도 이에 화답하듯 반짝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호재'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반등 폭이 미미했고 이후 다시 주가는 다시 내리막길을 탔다.
복합적인 재료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긴 하지만, 현대홈쇼핑 주가가 하락하는 주요 요인이 역설적으로 '무리한 중국 진출'에 있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현대홈쇼핑의 중국 파트너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현대홈쇼핑의 합자 파트너사 중 하나인 '동방파이'가 따지고 보면 CJ오쇼핑 (267,600원 1400 -0.5%)의 합자파트너사인 'SMG'와 계열 관계에 있다는 분석이다.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긴 하지만 결국 국내 주요 홈쇼핑사들이 한 중국 회사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도 롯데홈쇼핑을 앞세워 중국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인포머셜업체인 '럭키파이' 인수를 통해 상하이 등에 홈쇼핑 방송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그 실체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5개 홈쇼핑사 중 가장 먼저 중국진출을 시도했으나 실패의 쓴맛을 본 업체다. 2003년 광저우에 단독으로 홈쇼핑사를 설립했다가 3년만에 그 꿈을 접어야 했다. 중국 내 제반 인프라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다 단독 설립 강행이 실패의 이유였다.
홈쇼핑사들의 해외진출은 '숙원사업'이다. 정체돼 있는 국내시장을 돌파하기 위한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지는 높이 살만 하다. 하지만 국내 홈쇼핑사들의 해외 진출 '강박감'이 현지 중국 회사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는 '무리수'로 이어져선 안 된다.
해외시장 개척의 목표는 넓게 잡되, 진출 계획은 꼼꼼하고 신중하게 접근해 한국의 홈쇼핑방송이 또 하나의 한류바람을 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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