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0. 08:3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서해 사격훈련 임박 숨죽인 연평도 국제사회 초긴장…러시아 요구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 |
기사입력 2010.12.19 18:00:44 | 최종수정 2010.12.20 00:16:38 |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계획이 임박함에 따라 국제사회가 초긴장 국면을 맞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반도 긴장 상황이 고조되자 19일(현지시간)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이번 회의 개최를 공식 요구했다. 당초 회의 소집은 18일 오후로 잡혔지만 이사국들이 본국과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에 앞서 연평도 해상에서 한국 군의 사격훈련 취소를 한국 측에 공식 요청해 이번 안보리 소집은 한국 군의 군사 행동을 견제하려는 중ㆍ러 간 공동 전선으로 해석된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18일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한 직후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에서 추가적인 긴장 상황은 러시아 안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남북 양측은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또 "안보리 긴급회의에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즉각 남한과 북한 양측에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정부는 안보리 긴급회의와 상관없이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군 당국은 19일(한국시간) "훈련 계획대로 날씨만 좋으면 20일이나 21일에 사격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연평도 사격훈련은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이고, 안보리 회의 소집이란 외교적 변수로 바뀔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이번 훈련은 추가적인 북한 도발에 대비하고 우리 영토를 지키려는 방위 차원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안보리는 이사국 15개국의 토론을 거쳐 합의를 이끌어내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사격훈련뿐만 아니라 북한의 연평도 공격도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AFP통신은 현재 북한을 방문 중인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지사가 한국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과 관련해 북한 측에 최대한 자제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안보리 긴급회의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 서울 = 홍종성 기자 / 임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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