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개발, 층간소음 줄이는 아파트 바닥재 내놔

2011. 2. 15. 10:12건축 정보 자료실

영산개발, 층간소음 줄이는 아파트 바닥재 내놔
조립식 신제품 개발…공기 30%이상 단축
기사입력 2011.02.14 17:02:20 | 최종수정 2011.02.14 21:37:42

 

건자재 전문업체 영산개발(대표 안승환)이 층간 소음을 줄여주면서 공사기간도 대폭 줄일 수 있는 조립식 아파트 바닥재를 개발했다.

이 바닥재는 내부가 비어 있는 중공부(中空部)가 이중으로 형성돼 있는 구조물이다. 배수관과 난방배관 등이 포함된 4층 구조로, 중공부가 층간 소음과 진동을 막는다. 중공부만 있을 경우 진동으로 인한 공명음이 생길 우려가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비닐 튜브에 물을 넣은 액체몰을 구조물 안에 배치해 방음성과 방진성을 강화했다.

특히 배수관이 중공부에 있어 화장실 소음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안승환 대표는 "한국건자재 시험연구원 테스트 결과 경량충격음, 중량충격음 모두 40㏈ 안팎으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며 "위층에서 사람이 쿵쿵거리며 지나다녀도 소음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에는 일단 바닥 공사를 한 후 층간 소음 제거를 위해 별도로 기포 콘크리트 공사를 하고 방음재를 추가로 시공했다"며 "하지만 유명 건설사들이 지은 아파트도 소음 등급 3등급 이하로 층간 소음 제거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사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난방ㆍ배수 배관을 비롯해 단열재와 흡음재가 함께 들어 있어 한번 설치로 바닥공사가 끝나기 때문. 보통 아파트 바닥 공사는 거푸집 설치, 콘크리트 양생, 보일러 난방배관 설치, 바닥 미장 등 과정을 거치는데 영산개발이 개발한 바닥재는 이 모든 공정이 완료된 제품이라 별도의 현장 공사가 필요 없다.

안 대표는 "기존에는 바닥과 벽체를 현장 타설(콘크리트를 부어 넣음)했지만 조립식 바닥재를 사용할 경우 바닥 현장 타설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공사 기간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양생 기간이 길어지는 겨울철에는 아파트 한 층을 올리는 데 3주 이상 걸리지만 조립식 바닥재를 이용할 경우 사흘이면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수 효과도 적지 않다. 우선 층별 두께가 기존 방식의 바닥 시공에 비해 8㎝가량 얇아 30층 이상 고층 건물일 경우 1개층이 더 형성돼 용적률을 높일 수 있다. 겨울철에는 콘크리트 양생 온도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부실시공이 발생할 염려도 없다. 영산개발은 조립식 아파트 바닥재와 관련해 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안 대표는 "조립식 바닥재는 기존에도 존재했지만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해 방음ㆍ방수에 문제가 많았고 구조적으로 15층 이상 건물에 시공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었다"며 "영산개발 제품은 기존 조립식 아파트 바닥재의 단점을 모두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