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직 정확한 상관관계가 밝혀진 건 아니지만 휴대전화는 전 세계에서 50억 명이 매일 사용하는 기기죠,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뇌종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14개 나라 3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암연구소 실무 그룹은 "가능한 모든 과학적 증거를 검토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경우로 분류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멋 연구소장은 "무선 전자기장이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분류했다"며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의 한 형태인 신경교종의 위험을 높인다는 상관 관계를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구소 전문가들이 휴대전화 사용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경우로 분류하게 되면 WHO는 휴대전화 이용 가이드라인을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WHO는 그동안 휴대전화 이용과 암 발병 간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휴대전화는 지난 1980년대 초에 처음 도입돼 현재 50억 명 정도가 일상생활에 사용하고 있어 발암 사실이 확인될 경우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