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소셜 ‘티켓몬스터’ 인수..아시아시장 사업 확장 본격화

2011. 8. 4. 09:14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리빙소셜 ‘티켓몬스터’ 인수..아시아시장 사업 확장 본격화

기사입력2011-08-02 17:47기사수정 2011-08-03 09:54


티켓몬스터가 세계적 소셜커머스 기업 리빙소셜에 결국 인수되면서 글로벌 대형 인수합병(M&A)개막전과 함께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리빙소셜, 티켓몬스터 인수…아시아 시장 공략 가속화 티켓몬스터는 그루폰과 세계 소셜커머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리빙소셜과 M&A에 최종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리빙소셜은 지난 2009년 설립 이후 전 세계 22개 국가의 478개 시장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소셜커머스 업체로 세계 소셜커머스 시장을 그루폰과 양분하고 있다.

올 초 필리핀과 태국, 인도네시아의 엔소고(Ensogo)와 딜케렌(DealKeren)을 인수한 리빙소셜은 티켓몬스터 합병을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티켓몬스터도 이번 M&A로 아시아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신현성 대표를 비롯해 현 경영진이 남아 사업을 이끌어가게 되며 임직원들도 전원 승계된다.

신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성장한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티켓몬스터는) 이미 1위로서 입지를 굳혔다"며 "이미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티켓몬스터로서는 리빙소셜과 한가족이 된다는 것은 아시아에서의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개척자'로 불리는 티켓몬스터가 글로벌 기업에 팔린 것은 국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5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티켓몬스터는 현재 연간 거래액 3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티켓몬스터의 구체적인 인수합병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 대표는 상장을 추진 중인 리빙소셜의 지분 일부를 받는 조건 아래 인수합병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신 대표가 수천억원대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지각변동…'먹튀' 논란도

리빙소셜이 티켓몬스터를 인수하면서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재편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티켓몬스터를 시작으로 글로벌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리빙소셜의 막대한 자금력을 등에 업은 티켓몬스터가 시장 지배력이 커지게 되면 결국 다른 업체들도 대기업 또는 글로벌 업체와의 결합 유혹을 떨쳐내기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대규모 마케팅 등 '과열경쟁'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점도 이 같은 매각설, M&A설에 힘을 더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초 불거졌던 티켓몬스터 매각설이 결국 현실화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외형만 불려 회사 판매로 이익을 챙기려 한다"는 소셜커머스 시장 '먹튀'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