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늘 점심 걱정되네…
2011. 10. 18. 09:49ㆍ이슈 뉴스스크랩
서울, 오늘 점심 걱정되네…
식당주인 대규모 솥단지 시위
조선일보 | 안준호 기자 | 입력 2011.10.18 03:19 | 수정 2011.10.18 06:56
"정말 식당 못 해먹을 지경입니다. 5000원짜리 음식 먹고도 카드 결제하는데, 카드회사에서 수수료까지 듬뿍 떼가면 나는 뭘 먹고 삽니까."
서울 성수동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는 정모(60)씨는 10여분 동안 쉴새 없이 하소연을 쏟아냈다. "카드회사 수수료뿐인 줄 아세요. 채소값, 고기 값 수시로 뛰고, 종업원 월급도 150만원은 줘야 해요."
↑ [조선일보]17일 서울 중구 다동 먹자골목에‘18일 열리는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 행사관계로 점심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그는 18일 점심 때 식당 문을 닫고 오전 11시부터 잠실의 서울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 참석할 작정이라고 했다. "내일은 손해를 좀 보더라도 나가서 따져야겠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점심대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음식업중앙회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8만5000명, 그 밖의 지역에서 1만5000명 등 10만명이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당 주인들의 대규모 집단행동은 지난 2004년 11월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3만여명이 모여 "음식점 못 해먹겠다"며 솥단지를 집어던지는 시위를 한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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