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개인 재테크 성적표 ‘마이너스’

2011. 11. 21. 08:42부동산 정보 자료실

올 개인 재테크 성적표 ‘마이너스’
경향신문|
이윤주 기자|
입력 2011.11.20 22:22

 

올해 주식과 펀드, 부동산 등에 투자한 개인들의 재테크 성적표가 마이너스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국내 증시도 기를 펴지 못하고 있고, 부동산도 부진에서 탈출할 기미를 보이지 못한 탓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유가증권시장 종목 30개와 코스닥시장 종목 30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5.34%에 그쳤다.

간접투자 수익률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 상위 10위권 상품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8.19%였다. 설정액 1, 2위인 '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 B클래스'와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펀드 A클래스'는 각각 마이너스 9.15%, 마이너스 12.82%의 수익률로 고개를 떨궜다.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 상위 10개의 평균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에도 못미치는 마이너스 19.50%였다.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자문형 랩어카운트의 올해 성과는 참담했다. 브레인투자자문의 랩 상품들은 최근 6개월간 마이너스 23.10%, 창의투자자문은 마이너스 20.06%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 3.47%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 3.90%를 감안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0.43%였다. 실질금리는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째 마이너스다.

한때 '불패신화'를 자랑했던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은 이미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지난달 말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1% 떨어졌다. 강북 아파트 가격은 변동이 없었고, 강남 아파트 가격은 0.2% 내려 낙폭이 더 컸다.

1986년 이후 연평균 7.5%씩 올랐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