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Q 성장률, 예상 밑돈 8.1%…경기부양 전망도

2012. 4. 13. 18:59지구촌 소식

中 1Q 성장률, 예상 밑돈 8.1%…경기부양 전망도(재종합)

 

올해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이 줄면서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됐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인 8.9%보다 0.8%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최근 11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된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의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을 8.4%로 전망했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도 같은 수준인 8.4%로 예상한 바 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 2010년 4분기 9.8%를 기록한 후 2011년 1분기 9.7%, 2분기 9.5%, 3분기 9.1%, 4분기 8.9%로 5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 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최근 중국의 경기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부에서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의 둔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달 초 발표된 중국의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상승한 53.1을 기록해 경기확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고, 같은달 무역수지도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그러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둔화되면서 중국 정부도 더 이상 경기부양을 미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선지앤광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여전히 안정된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 경착륙을 피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경기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추가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다른 주요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예상치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11.6%를 소폭 웃돌았다. 3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예상치 15.1%와 비슷한 15.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