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절반이 빚더미였다니… 충격 실태

2012. 5. 17. 09:06부동산 정보 자료실

서울시민 절반이 빚더미였다니… 충격 실태

 

서울 시민의 절반 이상이 부채가 있고, 부채 발생의 주된 요인은 주택 임차(전세) 및 구입 때문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여전히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6일 ‘2011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를 발표하고, 서울의 인구구조 및 특성을 분석해 시정운영과 정책수립의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5세 이상의 서울 시민 4만5605명, 거주 외국인 2500명, 사업체 5500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간 이뤄진 이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과반수인 52.6%는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45.0%)보다 7.6%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응답자의 67.3%는 부채의 원인으로 ‘주택임차 및 구입’을 꼽았다.

‘주택 임차 및 구입’을 응답한 가구는 76.7%가 30대였으며, 71.8%가 대졸 이하의 학력이었다. 월소득은 400만~500만원 미만인 경우가 75.4%에 달했다.

부동산 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1.7%로 전년도(51.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형태별로는 아파트 거주자의 부동산 자산 차지 비율이 높았고, 단독주택이 가장 낮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 10가구 중 6가구(58.8%)가 자신이 10년 후에 아파트에 살고 있을 것이라고 대답한 것을 보면, 아파트 위주의 주거형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주택 임차 및 구입 비용으로 부채가 늘어나는 상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25개 구 중 자치구별 주거환경만족도는 강남(7.10점)·서초(6.63점)·강동구(6.49점)가 주거환경에 대한 시민의 만족도가 높았다. 중랑·금천·동작구는 2005년과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주거만족도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