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스님 "좌파스님 내쫓기 위해 폭로"

2012. 5. 20. 09:50이슈 뉴스스크랩

[단독] 성호스님 "좌파스님 내쫓기 위해 폭로"

MBN | 입력 2012.05.19 16:26 | 수정 2012.05.19 17:23

 

【 앵커멘트 】

스님들의 도박 동영상 폭로와 성매매 파문이 불교계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데요.

파문을 일으킨 주인공 성호스님이 왜 사건을 폭로하게 됐는지, MB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최은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스님들의 도박 동영상 파문을 일으킨 주인공, 성호스님.

그는 불교계의 좌파스님들을 종단에서 몰아내기 위해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과 실천승가회가 결탁해 불교계 비리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성호스님 / 전 금당사 주지

- "우리 종단에는 실천승가회니 이런 단체가 있어요. 과거 민주화 운동 당시에는 초심은 좋았는데... 지금은 그 사람들이 좋은 자리 차지하다다 보니까 가장 부패 집단으로 전락이 돼 버렸어요."

그동안 실천승가회는 광우병 촛불시위, 4대강 개발 반대 시국선언 등 정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성호스님은 이들이 불교계 이단아, 좌파라고 단언합니다.

▶ 인터뷰 : 성호스님 / 전 금당사 주지

- "예를 들어서 광우병 그런데 촛불정국에 (사람을) 동원시키고... 돈을 도둑질해다가 암만해도 그 민중당인지 이쪽으로 자금이 흘러갔지 않을까..."

▶ 인터뷰 : 성호스님 / 전 금당사 주지

- "(스님들이 정치스님으로 전락을 했다) 타락도 해버리고 승려 본분을 잊고 너무 정치 놀음에...어느새 빠져있더라고. 이것은 아니다, 바로 잡아야 된다."

공교롭게 도박 당사자 8사람 가운데 두 사람이 실천승가회 소속입니다.

파문의 책임을 지고 실천승가회 종책인 '무차회'는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조계종 총무원은 성호 스님 스스로도 비구니 성폭행 미수, 사찰 직원 폭행, 외제차 구입, 공금 횡령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이 같은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합니다.

불교계의 쇄신과 정화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수입니다.

[최은수 기자 / eunsoo@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