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여제` 서지수, 하루매출 1000만원 "대박"
2012. 7. 29. 09:23ㆍ분야별 성공 스토리
`스타 여제` 서지수, 하루매출 1000만원 "대박"
새로 시작한 쇼핑몰, 하루 가입자만 900여 명, 일 판매액 1000만원 대박 | |
기사입력 2012.07.28 11:09:26 | 최종수정 2012.07.29 09:08:20 |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e스포츠 상설 경기장.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계의 `여자황제(여제)` 서지수(28)가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02년 Soul(현 STX)에 입단한 지 10년 만에 가진 그의 은퇴식이었다. 이날 서 씨는 눈물을 흘렸지만 그가 새로 시작한 쇼핑몰은 `대박`을 터트렸다. 하루 가입자만 900여 명, 일 판매액은 1000만원을 넘어섰다. 홈페이지 클릭 수만 4만 건 이상 나왔다.
"저도 깜짝 놀랐어요. 완전히 개업을 한 상태가 아니어서 홈페이지도 완성 단계가 아니었거든요. 게다가 가입자분들이 대부분 남성이어서 제가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니까 도와주시려고 한 것 같아요."
서씨가 지난 7월 동생인 연예인 서지승(25)씨와 팔을 걷어붙인 온라인 여성복 쇼핑몰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 여성스러운 블라우스나 원피스가 캐주얼한 여성복에 비해 압도적인 판매고를 올린다는 점이다. 가장 많은 구매층은 40대 남성이다.
"여성복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선 보통 캐주얼한 의상이나 티셔츠가 많이 팔린다지만 주요 구매층이 남성이어서 그런지 블라우스나 원피스가 인기가 좋아요. 아무래도 여성복에 대한 지식이 적다보니 선물하기 좋거나 남성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구매율이 높죠."
해당 쇼핑몰은 여성복을 판매하지만 이벤트는 남성 구매자 위주로 기획한다. 구매자가 대부분 남성인 만큼 의류와 함께 여성에게 선물하기 좋은 상품을 제공하면 인기가 좋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해당 쇼핑몰로 걸려오는 전화도 문의전화보다 따끔한 질책을 곁들인 전화가 많다. 수화기 너머 주인공은 대부분 굵은 목소리의 주인공. 팬을 자청하며 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홈페이지를 이렇게 꾸미면 안 된다던지 이 연결 페이지를 다른 식으로 구상해보라든지 하는 지적이 많이 들어와요. 어떤 분은 매일같이 전화하셔서 `내가 말한 것 바꿨냐` 물어보기도 하고 온라인 쇼핑몰에 어울리는 홈페이지 포트폴리오를 보내오는 분도 있어요. 사진 촬영을 도와주시기도 하구요."
지난 4월 그는 e스포츠 은퇴를 결심하면서 본격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열 계획을 세웠다. 초기자본은 500만원. 방송 섭외 등도 있었지만 새로운 출발점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계획한 데는 자기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이런 서 씨의 욕심에 그의 쌍둥이 언니 서지은(28) 씨와 동생 서지승 씨가 움직였다. 결국 해당 온라인 쇼핑몰은 세 자매의 합작품인 셈이다.
"인터넷 카페에서 정보를 얻어 직접 사업계획서도 작성하고 홈페이지도 언니 도움을 받아 제작했어요. 스튜디오를 빌려 동생과 서로 번갈아 가며 사진을 찍은 뒤 포토샵은 언니 몫인 식이었죠."
서 씨는 동생과 함께 새벽까지 동대문에서 옷을 떼고 밤새 옷을 포장해 배송했다. 코칭스태프가 정해준 일과에 따라 움직이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문의전화 한 통에 식은땀이 흐르고 배송이 서툴러 실수도 있었다. 매일 배송건수에 맞춰 포장박스를 직접 우체국으로 나른 것도 그다.
"스타크래프트1에서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가는 시기에 굉장히 힘들었는데 쇼핑몰을 시작하면서 그 때만큼 벽에 부딪친 기분이었어요. 매일 밤 울면서 일했던 것 같아요."
e스포츠 선수들이 10년 이상 겨루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1에 이어 지난 2010년 스타크래프트2가 등장하면서 게임의 인터페이스·유닛조합·조작키는 물론 전략도 달라지면서 그는 고비를 맞았다. 게임제작 업체인 블리자드와 e스포츠 선수들이 소속된 케스파(Kespa)의 갈등으로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 결국 은퇴식을 가졌지만 그 때도 연습을 포기한 적은 없었다.
"그래도 연습을 지속했던 그 과정이 있었기에 온라인 쇼핑몰도 해나갈 수 있었어요.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요. e스포츠를 전적으로 관둔 것이 아닌 만큼 극복하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믿어요."
서 씨는 2003년 겜TV를 통해 데뷔한 후 e스포츠를 평정했다. 뛰어난 외모가 먼저 주목받았지만 방송경기에서 남성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기도 하고 지난 2005년에는 `2005 제4차 겜티비 4th 여성부 스타리그 우승`과 `MBC 게임 레이디스 스타리그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2008 여성신문 선정 2030 여성 희망리더 20인`에 선정되는 가하면 `황제` 임요환 선수와 청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의 팬클럽 수는 4만 명. 여성 e스포츠 선수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현재는 팬들의 도움으로 성장하고 있는 그지만 이제 다른 방식으로 길을 개척하고 싶다는 소회도 내비쳤다.
"포털 사이트에 `서지수 이름을 건 배너광고를 넣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저는 쇼핑박스(포털 사이트에 판매제품만 보이는 쇼핑몰 광고)를 넣을 생각이에요. 남성 고객들이 많은만큼 서로의 취향을 알 수 있도록 제작해 여성 고객을 끌어들이고 남성 고객들의 재구매율도 높일 겁니다. 저를 응원하는 분들께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배윤경 인턴기자]
"저도 깜짝 놀랐어요. 완전히 개업을 한 상태가 아니어서 홈페이지도 완성 단계가 아니었거든요. 게다가 가입자분들이 대부분 남성이어서 제가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니까 도와주시려고 한 것 같아요."
서씨가 지난 7월 동생인 연예인 서지승(25)씨와 팔을 걷어붙인 온라인 여성복 쇼핑몰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 여성스러운 블라우스나 원피스가 캐주얼한 여성복에 비해 압도적인 판매고를 올린다는 점이다. 가장 많은 구매층은 40대 남성이다.
"여성복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선 보통 캐주얼한 의상이나 티셔츠가 많이 팔린다지만 주요 구매층이 남성이어서 그런지 블라우스나 원피스가 인기가 좋아요. 아무래도 여성복에 대한 지식이 적다보니 선물하기 좋거나 남성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구매율이 높죠."
해당 쇼핑몰은 여성복을 판매하지만 이벤트는 남성 구매자 위주로 기획한다. 구매자가 대부분 남성인 만큼 의류와 함께 여성에게 선물하기 좋은 상품을 제공하면 인기가 좋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해당 쇼핑몰로 걸려오는 전화도 문의전화보다 따끔한 질책을 곁들인 전화가 많다. 수화기 너머 주인공은 대부분 굵은 목소리의 주인공. 팬을 자청하며 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홈페이지를 이렇게 꾸미면 안 된다던지 이 연결 페이지를 다른 식으로 구상해보라든지 하는 지적이 많이 들어와요. 어떤 분은 매일같이 전화하셔서 `내가 말한 것 바꿨냐` 물어보기도 하고 온라인 쇼핑몰에 어울리는 홈페이지 포트폴리오를 보내오는 분도 있어요. 사진 촬영을 도와주시기도 하구요."
지난 4월 그는 e스포츠 은퇴를 결심하면서 본격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열 계획을 세웠다. 초기자본은 500만원. 방송 섭외 등도 있었지만 새로운 출발점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계획한 데는 자기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이런 서 씨의 욕심에 그의 쌍둥이 언니 서지은(28) 씨와 동생 서지승 씨가 움직였다. 결국 해당 온라인 쇼핑몰은 세 자매의 합작품인 셈이다.
"인터넷 카페에서 정보를 얻어 직접 사업계획서도 작성하고 홈페이지도 언니 도움을 받아 제작했어요. 스튜디오를 빌려 동생과 서로 번갈아 가며 사진을 찍은 뒤 포토샵은 언니 몫인 식이었죠."
서 씨는 동생과 함께 새벽까지 동대문에서 옷을 떼고 밤새 옷을 포장해 배송했다. 코칭스태프가 정해준 일과에 따라 움직이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문의전화 한 통에 식은땀이 흐르고 배송이 서툴러 실수도 있었다. 매일 배송건수에 맞춰 포장박스를 직접 우체국으로 나른 것도 그다.
"스타크래프트1에서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가는 시기에 굉장히 힘들었는데 쇼핑몰을 시작하면서 그 때만큼 벽에 부딪친 기분이었어요. 매일 밤 울면서 일했던 것 같아요."
e스포츠 선수들이 10년 이상 겨루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1에 이어 지난 2010년 스타크래프트2가 등장하면서 게임의 인터페이스·유닛조합·조작키는 물론 전략도 달라지면서 그는 고비를 맞았다. 게임제작 업체인 블리자드와 e스포츠 선수들이 소속된 케스파(Kespa)의 갈등으로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 결국 은퇴식을 가졌지만 그 때도 연습을 포기한 적은 없었다.
"그래도 연습을 지속했던 그 과정이 있었기에 온라인 쇼핑몰도 해나갈 수 있었어요.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요. e스포츠를 전적으로 관둔 것이 아닌 만큼 극복하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믿어요."
서 씨는 2003년 겜TV를 통해 데뷔한 후 e스포츠를 평정했다. 뛰어난 외모가 먼저 주목받았지만 방송경기에서 남성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기도 하고 지난 2005년에는 `2005 제4차 겜티비 4th 여성부 스타리그 우승`과 `MBC 게임 레이디스 스타리그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2008 여성신문 선정 2030 여성 희망리더 20인`에 선정되는 가하면 `황제` 임요환 선수와 청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의 팬클럽 수는 4만 명. 여성 e스포츠 선수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현재는 팬들의 도움으로 성장하고 있는 그지만 이제 다른 방식으로 길을 개척하고 싶다는 소회도 내비쳤다.
"포털 사이트에 `서지수 이름을 건 배너광고를 넣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저는 쇼핑박스(포털 사이트에 판매제품만 보이는 쇼핑몰 광고)를 넣을 생각이에요. 남성 고객들이 많은만큼 서로의 취향을 알 수 있도록 제작해 여성 고객을 끌어들이고 남성 고객들의 재구매율도 높일 겁니다. 저를 응원하는 분들께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배윤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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