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관광객 “한국인들, 축복받은 조국…”

2012. 8. 13. 08:49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사우디 관광객 “한국인들, 축복받은 조국…”

경향신문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

 

김종용 주사우디아라비아 한국대사는 요즘 현지인들의 잇따른 ‘한국 칭찬’과 ‘감사 편지’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달 31일자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영문 일간지 ‘사우디 가제트’에는 ‘한국에서의 눈부신 날들’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이 실렸다.

지난달 초 가족들과 함께 2주간 한국을 방문한 칼리드 알 세가예르 박사는 “한국에는 독특한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수많은 관광명소가 있다”면서 “여행기간 우리는 한국 문화의 고전적이고 현대적인 면을 모두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인들은 축복받은 조국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한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대사는 같은 달 28일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 현지인으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기도 했다. 현지의 한 이동통신사 국장이라고 밝힌 사드 알 노와이세르는 대사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가족을 대표해 최근 한국 체류기간 경험한 친절과 환대에 한국 정부와 대사님께 개인적으로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 17세 딸이 서울발 부산행 열차에서 아이패드를 두고 내렸다가 승무원의 도움으로 찾은 일화 등을 전하며 “이번 방문이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숙박, 음식을 비롯한 상품과 서비스의 높은 가격과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낮은 영어구사 능력을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 휴가 계획을 주저하게 하는 요소”로 꼽았다고 주사우디 한국대사관이 8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