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부양 위해 180조원 규모 인프라 건설

2012. 9. 10. 08:43지구촌 소식

中, 경기부양 위해 180조원 규모 인프라 건설

지하철ㆍ고속도로ㆍ항만등 대형 인프라 계획 승인 연합뉴스 | 조성대 | 입력 2012.09.08 10:24

 

지하철ㆍ고속도로ㆍ항만등 대형 인프라 계획 승인

(서울=연합뉴스) 중국은 침체에 빠진 경기 부양을 위해 1조위안(180조원)을 투입, 지하철ㆍ고속도로ㆍ항만 등 60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5일과 6일 양일간 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해 중국 경기가 올해 4.4분기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올들어 최대로 야심적인 투자 계획이 발표되자 건설 관련 주가가 상승했고 철강 선물 가격도 뛰었다.

중국의 이번 대규모 투자 승인 조치는 10년만에 권력 교체가 이뤄지는 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제18차 당대회)를 앞두고 경기를 부양시키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해주고 있다고 경제 분석가들이 말했다.

이번 인프라 건설에 소요되는 자금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때 경기 부양을 위해 방출한 4조위안 규모 부양책의 4분의 1 정도다.

"이번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의 규모에 상관없이 정부의 발표가 이틀간에 걸쳐 연속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매우 강도가 높은 것"이라고 노무라 증권 홍콩 사무소의 이코노미스트 장즈웨이가 분석했다.

NDRC가 6일 승인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는 저장(浙江)성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고속도로 건설계획 등 총 연장 2천여㎞의 도로 건설, 하수처리시설 9개, 수로 두 개, 5개의 항구ㆍ창고 프로젝트도 포함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NDRC는 앞서 5일 18개 도시의 25개 지하철건설과 도시내 철도건설 등 8천억위안 규모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조치로 중국의 연간 인프라 건설 성장률은 종전 15%에서 20%로 늘어났다고 HSBC가 밝혔다.

HSBC 중국지역 수석경제학자 취훙빈(屈宏斌)은 "베이징의 정책 당국자들은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우리는 앞으로 몇 달이 지나면 완만한 성장 회복을 가능케 하는 과정들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세계 금융위기 와중인 2008년 말과 2009년 초 사이에 국영은행들이 자금을 대는 인프라 건설과 투자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 4조위안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바 있은으나 이때문에 국유은행들은 악성 부채에 시달렸다.

중국은 신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들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오는 2018년까지 끝낼 계획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