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들, 오후 7시면 PC 자동 오프된다

2012. 10. 12. 08:58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은행원들, 오후 7시면 PC 자동 오프된다

-노사 잠정합의…올해 임금 3.3%인상·비정규직 1년만에 무기계약직 전환 머니투데이 | 배규민 기자 | 입력 2012.10.11 18:04

 

[머니투데이 배규민기자][-노사 잠정합의…올해 임금 3.3%인상·비정규직 1년만에 무기계약직 전환]

은행원들의 근무시간 정상화를 위해 오후 7시면 PC가 자동으로 종료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무기계약직의 전환 기간도 종전 2년에서 1년으로 앞당겨진다.

또 올해 금융권 임금 인상률은 3.3%로 하고, 각 기관마다 3%가 넘는 인상분에 대해서는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박병원)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문호)은 12일 오전 은행연합회관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최종 합의할 계획이다. 이후 15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최종 타결식을 갖는다.

노사가 잠정 합의한 내용으로는 우선 근무시간 정상화를 위해 오후 7시에 직원들의 PC를 자동 종료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실질적인 적용을 위해 지점 평가에도 이를 반영해 근무시간이 긴 지점은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PC오프 등 세부적인 방법은 금융기관 별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 기간을 종년 2년에서 1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가령 올해 채용된 직원은 내년부터 무기계약직 또는 정규직 전환이 가능해진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3.3%에 합의하기로 했다. 이 중 0.3%에 해당되는 금액은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사측도 직원들이 내는 금액과 같은 규모로 출연한다. 총 규모는 약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은 애초 금융노조가 요구해왔던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방면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산업 소속 금융회사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국외환은행, 한국씨티은행, 산업은행, 농협중앙회,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총 35개 기관이다.

머니투데이 배규민기자 b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