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8. 21:30ㆍ이슈 뉴스스크랩
“성장… 성장…” 돈, 전세계서 쏟아진다
나라마다 양적완화·금리 인하 문화일보 박세영기자 입력 2013.05.08 14:
'돈을 풀어라.'
세계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약화되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줄줄이 금리를 인하하며 '돈 풀기'에 나섰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국 중 절반이 넘는 23개국이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중앙은행은 7일 역사상 최저 수준인 2.75%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중국으로의 광물자원 수출이 그동안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호주는 최근 중국의 성장률 둔화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사상 최고치로 높아진 호주달러 가치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지난 2일 0.25%포인트 내려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기준금리를 낮춘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6일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실업률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유럽 경제에 암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는 선진국만 하는 것은 아니다. 헝가리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7%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0.1% 성장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자 중앙은행이 올 들어 4월까지 4차례 금리를 연속 인하했다. 4.75%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헝가리 기준금리가 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경제성장률이 5% 수준으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인도 역시 인도 중앙은행(RBI)이 3일 기준금리를 종전 7.5%에서 7.25%로 올 들어 세 번째 내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이 더 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2.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도 기준금리를 8.25%에서 8%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마지막으로 인하한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집계하면 OECD 34개국 중 유로존 14개국을 비롯해 체코, 스웨덴, 이스라엘, 폴란드, 멕시코, 터키, 헝가리, 덴마크, 호주 등 23개국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미국·일본·영국·캐나다 등 다수가 1% 이하의 초저금리,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금리를 내리지 않고 한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OECD 국가는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칠레 등 3개국에 불과하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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