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기업 CEO “세계경제 낙관”

2013. 5. 17. 21:54C.E.O 경영 자료

 

각국 기업 CEO “세계경제 낙관”

 

79%가 “현상 유지하거나 좋아진다”

 

사업하기 좋은 나라 1위는 캐나다


전 세계 각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세계경제를 조심스럽게나마 낙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공동으로 전 세계 CEO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가운데 27%가 '경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반면 '경제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응답률은 21%를 기록했다. 나머지 응답자는 '현상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경제가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자 비율이 79%에 달한다는 얘기다. 이 조사는 전 세계 CEO 16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9일부터 한달간 시행됐다.

FT는 이날 발표된 조사 결과와 지난 2월 조사 결과를 함께 밝히면서 전 세계 CEO들이 여전히 앞으로 6개월간의 세계경제를 낙관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조사 당시 개선을 예측한 응답 비율은 29%, 악화를 전망한 응답 비율은 22%를 기록했다.

특히 사업환경에 대한 낙관이 두드러진다는 점을 FT는 강조했다. 조사에서 '향후 6개월간 사업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 비율은 43%으로 '앞으로 5개월간 사업여건이 더 악화될 것'이란 응답 비율의 약 4배에 달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지출을 늘리겠다'고 답변한 비율은 40%를 넘어섰다. 반면 '줄이겠다'는 비율은 20%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비관적인 관점을 지닌 CEO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 가운데 57%는 세계경제를 여전히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지정학적 불안, 신흥시장(이머징마켓) 경쟁력 강화, 재정 확보 어려움, 숙련공 부족 등이 이유다. 최근 북핵 위기로 한껏 고조된 한반도 긴장 역시 아시아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도 50%를 넘었다. 또 성장 둔화로 기업들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답변 비율이 60%에 달한 반면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본 응답 비율은 7%가 채 안 됐다. '규제 적응비용이 앞으로 몇 년간 늘어날 것'이고 응답한 비율도 63%를 훌쩍 넘었다.

한편 FT는 이날 조사에서 CEO들이 꼽은 '사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로 캐나다가 언급됐다고 소개했다. 캐나다에 이어 미국, 영국, 독일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CEO들은 또 브라질을 이머징마켓 가운데 '사업환경이 가장 좋은 나라'로 지목한 반면 러시아를 가장 좋지 않은 나라로 꼽았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