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1. 21:28ㆍ이슈 뉴스스크랩
<경기회복 발목잡는 국회·정부>집값 '뚝뚝'.. 연관산업 눈물 '뚝뚝'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이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연관산업 타격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10일 국민은행 부동산동향조사와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은 올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6개월 동안 -1.17%를 기록했다. 특히 금천(-2.72%), 용산(-2.15%), 도봉(-2.12%), 성동(-1.81%), 양천구(-1.78%) 등 중산층과 서민 밀집지역 아파트값이 다른 지역보다 더 하락했다.
수도권은 파주시가 올해만 4.14%나 하락했다. 또 김포와 고양시가 각각 3.22%, 2.7%가량 하락했고, 동두천(-2.78%), 양주(-2.50%), 의정부(-2.42%) 등 경기 북부권 아파트들이 부동산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고양시 화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의 경우 134㎡ 아파트는 2007년 말 8억 원에 육박했으나 최근에는 3억6000만 원에 거래됐다. 고점대비 반 토막 이상 떨어진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불황과 집값 속락 상태가 지속되면서 연관산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주택자재업계는 물론 인테리어 업체, 공인중개업소, 이사업체 등의 물량이 활황기 대비 절반 이상 줄고 있다. 이날 서울의 한 대형 이삿짐센터 관계자는 "계약은 둘째치고 물량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면서 "주택 시장 침체가 이삿짐업체들에 직격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공인중개업소도 다르지 않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5년 전인 2008년 4월 서울 소재 공인중개업소는 총 2만5842개였으나, 올 4월에는 2만2178개로 3664개가 줄었다. 올해 들어 지난 6개월 동안에도 전국에서 500여 개의 중개업소가 휴·폐업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시멘트업체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시멘트업계 주요 7개사의 경영 적자는 평균 2361억 원에 달한다. 시멘트 내수 물량은 2007년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부동산 관련업계는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더 많은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가 부동산 관련법안을 조기 처리하는 등 사활을 걸고 시장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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