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마블링까지 제작...'먹거리 X파일' 소고기 실태 고발

2014. 3. 8. 21:16C.E.O 경영 자료

가짜 마블링(사진=해당방송캡처)

가짜 마블링의 실태가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에서는 질 낮은 소고기에 소기름을 주입해 가짜 마블링을 만드는 현장을 고발했다.

소고기의 마블링은 대리석(마블) 표면에 나타나는 흰색 띠 같은 얇은 지방층을 일컫는 것으로, 소고기 육질 등급 판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마블링 상태에 따라 1차 평가 후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에 의해 ‘1++’, ‘1+’, ‘1등급’, ‘2등급’, ‘3등급’ 이렇게 다섯 등급으로 나뉘며 ‘1++’과 ‘3등급’은 1kg당 대략 2배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난다.

이처럼 소고기의 육질을 판별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마블링이지만 고급 호텔식당, 고급 뷔페 등에 ‘가짜 마블링’ 고기가 쓰이고 있어 충격을 안겼다.

‘먹거리 X파일’의 취재 결과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에서는 ‘인젝션 육’이라는 마블을 인위적으로 집어 넣어 나가는 고기가 존재했다.

실제 한 육가공 업체에서는 수 백개의 바늘이 달린 기계가 고기 안에 기름을 넣고 있었다. 더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조미료들을 들이붓고 찌꺼기가 가득한 소기름은 끓여서 채에 대충 거르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이렇게 기계를거친 고기들은 선명한 마블링이 드러났고, 동그랗게 모양을 잡고 포장을 해주면 고급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 스테이크로 변신했다.

실제 이 제품은 프랜차이즈 뷔페와 스테이크 전문점, 고급 호텔에 유통되고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