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계의 富 급증… 순자산 첫 80兆달러 돌파

2014. 3. 8. 21:57C.E.O 경영 자료

美 가계의 富 급증… 순자산 첫 80兆달러 돌파

  • 뉴욕=나지홍 특파원
  • 조선비즈 입력 : 2014.03.08 04:32

    작년 주가·집값 오른 덕분
    美 경제 70% 차지하는 소비 증가할 가능성 커져

    늘어나는 미국 가계 자산.

    지난해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미국 가계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이 사상 처음으로 80조달러를 넘었다.

    가계의 부(富)가 늘어난 만큼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증가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는 작년 4분기(10~12월) 말 현재 미국 가계 순자산이 80조6600억달러(약 8경5600조원)로 3분기보다 2조9500억달러(3.8%)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미국 가계 순자산은 작년 3분기 말 77조7100억달러로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최고치였던 2007년 1분기 수준(76조5900억달러)을 넘어선 데 이어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가계 자산이 급증한 것은 주가와 집값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에 미국 S&P지수가 1년 전보다 10% 상승한 데다 미국 대도시 주택 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케이스실러지수도 같은 기간 11.3% 올랐다. 주가 상승으로 가계가 보유한 주식·연기금 등 금융 자산은 4분기에 2조5200억달러 늘었다. 또 지난해 월평균 20만명가량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실업률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가계 순자산 증가에 기여했다.

    하지만 주식·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순자산 증가는 고소득층에만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