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전담경찰관 1000여명으로 대폭확대

2016. 3. 14. 19:33이슈 뉴스스크랩

 

아동학대 전담경찰관 1000여명으로 대폭확대

스마트폰 제보앱에 '아동학대신고' 신설 '의료방임' 놓인 영·유아 809명 이달 말까지 중점 조사

 

뉴스1 | 조재현 기자 | 입력 2016.03.14. 14:12 | 수정 2016.03.14. 15:26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경찰이 계모로부터 학대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평택 원영군사건'을 포함한 잇단 아동학대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아동학대 전담경찰관을 1000여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아동학대 단속을 위해서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에 학대 전담경찰관 920여명을 충원하는 방안을 당정협의 때 요청한 데 이어 야당에도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신명 경찰청장. /뉴스1
강신명 경찰청장. /뉴스1

지구대에서 임시 충원한 인력에 기존의 가정폭력 전담경찰관을 합한 350여명과 함께 아동학대사건을 전담하도록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강 청장은 또 "아동학대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 국민이 아동학대를 범죄로 인식하고 제보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스마트폰 국민제보 애플리케이션에 아동학대전담 신고코너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녹색어머니회, 자율방범대 등 관계기관이 아동학대와 관련된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동학대가 가정폭력과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오면 아동학대 여부도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강 청장은 이외에도 "국가가 진행하는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을 못 받은 이른바 '의료방임'에 놓여있는 영유아(4~6세)가 809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들은 살해 등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에 이달 말까지 지자체와 함께 중점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cho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