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2. 20:59ㆍC.E.O 경영 자료
고령화되는 한국 수출상품… 주력제품 73% ‘성숙·쇠퇴기’
실적 50만달러이상 809곳 설문
"주력상품 성장기" 24.5% 불과
30%는 "가격경쟁력서 열위"
"수출목표로 R&D투자 늘려야"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7-06-12 14:36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우리 수출기업 가운데 현재 주력상품이 성장기에 있다는 기업이 4곳 중 1곳에 불과했다. 성숙기 또는 쇠퇴기에 있다는 기업이 72.9%에 달해 수출 산업의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지난해 수출실적이 50만달러 이상인 809개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기업의 24.5%는 현재 주력 산업 또는 제품이 성장기에 있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반대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기업은 전체의 59.8%로 절반을 넘었다. 성숙기를 넘어 쇠퇴기에 진입했다는 응답도 13.1%였다. 시장 진입기라고 응답한 업체는 2.6%에 불과했다.
회사의 성장단계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 기업의 52%가 안정 또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답했고, 구조조정기에 진입했다는 업체는 16.1%였다. 확장기에 진입했다는 기업은 30.4%, 창업기라는 답변은 1.5%였다.
또 응답 기업의 51.8%는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 기술 경쟁력에서 우위이지만, 30%는 가격경쟁력에서 열위라고 답했다. 수출 애로사항으로는 28.7%의 업체가 낮은 수익성을 꼽았다. 조빛나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조사 결과 수출기업의 73%는 기업 및 제품이 쇠퇴·구조조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응답해 우리나라 산업 및 수출구조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처음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연구·개발(R&D) 투자로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월드클래스 중소·중견기업 수출전략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글로벌 강소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작한 '월드클래스 300'에 들어간 232개 기업은 2012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우리나라 수출이 연평균 2.3% 감소할 때 9.0%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 중 창업 3년 이내에 해외시장을 공략한 기업들은 평균 1.4년 만에 첫 수출에 성공해 월드클래스 기업 평균 8.3년보다 6.9년이나 짧았고, 수출 100만달러를 달성한 기간도 5.6년으로 WC 기업 평균 12.7년보다 절반에 불과했다.
조 연구위원은 "월드클래스 중소·중견기업들의 사례처럼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창업 초기부터 세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면 작은 기업도 충분히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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