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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유엔대사, "김정은 신년사는 프로파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그건 프로파간다(정치적 선전)"라고 말했다.
"북한, 지난해 놀라운 진전 이룬 듯""거의 결승선"
"트럼프에 미래 대처 결정할 시간 얼마 남지 않아"
![미 국무부 군축](https://dthumb-phinf.pstatic.net/?src=%22http%3A%2F%2Fpds.joins.com%2F%2Fnews%2Fcomponent%2Fhtmlphoto_mmdata%2F201801%2F02%2F0591f1f2-b5e2-449b-b42c-49e2e7f4882c.jpg%22&type=cafe_wa740)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차관과 유엔주재 대사를 지낸 존 볼턴
대북 강경파인 볼턴 전 대사는 "분명한 것은 선제 군사력(preemptive military force)이 가능하긴 하지만, 가장 매력적인 옵션으로 여겨지지 않는 미국 내 대화를 김정은이 봤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그들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선제 군사력은) 우리가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 대북 대응이 더욱 강경하게 나가야만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그는 "북한이 지난해 놀라운 진전을 이룬 것 같다"며 "거의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볼턴은 "아직은 (결승선을) 통과하지 않았다"며 "김정은은 완벽한 시스템구축을 위해 시간을 벌고 있으며 아마도 내년쯤 미국 내 목표물을 핵무기로 타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미래에 어떻게 하고 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결정할 시간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볼턴 전 대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유엔주재 대사를 지냈으며 트럼프와 독대하며 대북 정책 등 외교자문을 수시로 하는 인사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